"공기업 금융부채 6년간 175.4% 증가"
"공기업 금융부채 6년간 175.4% 증가"
  • 전민준기자
  • 승인 2011.01.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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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정책처'부채 급증 원인과 대책'보고서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21개 공기업의 금융부채가 최근 6년 동안 17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행한 '예산춘추' 21호에 실린 조영철 공공기관평가팀장의 보고서 '공기업 부채의 급증 원인과 대책'에 따르면 21개 공기업의 금융 부채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6년간 99조1000억원 증가했다.

공기업들의 금융 부채는 ▲2004년 56조5000억원 ▲2005년 67조원 ▲2006년 80조6000억원 ▲2007년 91조8000억원 ▲2008년 124조1000억원 ▲2009년 155조6000억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284개 공공기관 중 금융부채가 과다한 상위 10개 기관은 모두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공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중 금융부채가 가장 많은 기관은 2009년 기준 ▲한국토지주택공사(75조원)였으며, 뒤를 이어 ▲한국전력공사(22조원) ▲한국도로공사(20조6000억원) ▲한국가스공사(15조5000억원) ▲한국철도시설공단(11조원) ▲한국철도공사(7조3000억원) ▲한국석유공사(4조9000억원) ▲한국수력원자력(2조9000억원) ▲인천국제공항공사(2조7000억원) ▲한국중부발전(2조4000억원) 순이었다.

조 팀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부채 급증 원인에 대해 "2004년 이후 국민임대사업, 택지개발 사업 등을 확대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고 특히 2009년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며 "택지개발, 신도시 개발 사업확대로 수익사업 자금이 부족한 상태에서 임대사업 물량을 증가해 재무건전성이 더욱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전력공사는 가스요금 규제에 의한 장기미수금 확대로 운영자금이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시설투자에 소요되는 자금을 외부 차입에 의존했다"며 "철도공사는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에서 철도 차량 투자 자금 등을 외부 차입에 의존했고 특히 2009년 인천공항 철도 인수 과정에서 외부차입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