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구제역
  • 박 태 건 국장
  • 승인 2011.01.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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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은 소·돼지·양·사슴 등 발굽이 두개로 갈라진 우제류 동물에서 발생하는 제1종 바이러스성 가축전염병으로 입과 발굽·유방 등에 물집(수포)이 생기고 다량의 침을 흘리는 증상을 나타낸다.

전염된 동물은 식욕 부진 증상과 고열로 죽게되는 치명적인 가축질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33년도에 충청북도와 전라남북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1934년에 종식되었다.

이후 66년 만인 2000년에 15건, 2002년에 16건의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11월 안동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

국제 수역사무국(OIE)에서도 가축전염병 가운데 가장 위험한 A급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구제역의 잠복기간은 14일이지만, 실제적으로는 3일내지 5일정도로 매우 빠르다.

감염 동물 자체와 배설물, 관련 축산물은 물론 사료·차량·사람 및 황사 등 공기를 통해서도 급속히 전염돼 폐사율이 5∼55%에 이르며 현재로서는 치료법도 없어 구제역에 걸린 가축은 가축전염 예방법에 따라 모두 도살·매립·소각하도록 돼 있다.특히 한번 발생하면 전염범위가 최대 반경 2백50㎞에 달하고 바이러스 종류가 다양해 동·축산물 국제교역시 최대의 규제대상이다.

하지만 구제역은 우제류에는 치명적이지만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고, 감염된 고기를 사람이 먹는다 하더라도 인체에 전혀 영향이 없다.

소 등 가축 도축 후 예냉 과정에서 고기가 숙성되며, 그 과정에서 그 고기의 산도(pH)가 낮아지므로 고기에 있는 구제역 바이러스는 자연 사멸된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50℃ 이상이면 사멸 되기 때문에 고기를 요리할 경우 바이러스가 파괴된다고 보면된다.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지 40일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확산 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국가적 재앙으로까지 불리는 이번 구제역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서는 온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