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1004km 갯벌 모실길’만든다
신안군 ‘1004km 갯벌 모실길’만든다
  • 신안/박한우기자
  • 승인 2011.01.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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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권역 20개섬 77곳에 2020년까지 단계별 추진
섬으로 형성된 전남 신안군에 자연경관과 생태·역사·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갯벌 모실길 1004㎞’가 조성된다.

신안군은 해안선과 1004개의 섬으로 이뤄진 지역특성을 이용해 4개권역, 20개섬, 77개 모실길을 2020년까지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갯벌모실길’은 신안의 독특한 생태와 문화의 원천인 갯벌과 손님을 극진히 모신다는 전라도 방언 ‘모실’의 의미를 담고 있다.

신안군은 올 상반기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51억원을 투입해 1단계로 매년 2개섬, 20㎞의 친환경적 길을 만들고, 2단계로 편의시설과 명품 특산품 판매장소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신안군에는 현재 지도 삼암봉 숲길과 방파제길, 마을길 등 800㎞가 조성됐으며, 향후 숲가꾸기 사업 등과 연계해 204㎞를 정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모실길은 여행하는 동안 도보와 자전거, 뱃편을 이용하고 바다와 갯벌, 모래언덕, 해송숲, 철새 등 다양한 생태환경을 접할 수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800㎞의 순례길로 유명한 유럽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길 보다 204㎞가 길어 다양한 테마를 연출하고 흥미를 배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관광과 생태, 개발과 보전,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상생·공영하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