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수렴 국정에 반영되도록 할것"
"민심수렴 국정에 반영되도록 할것"
  • 유승지 기자
  • 승인 2011.01.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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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신년연설,서민복지등 친서민 행보 강조
김무성"정 후보자 사퇴촉구 신중치 못한 결정"

한나라당 지도부가 지난 10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촉구를 공식화하면서 청와대가 불쾌한 반응을 내보였다.

이에 그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던 김무성 원내대표도 신중치 못한 결정이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11일 “적격여부를 떠나 (자진 사퇴 요구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신중히 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문제가 이렇게 된 만큼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덮고 가야지 청와대의 책임론, 문책론은 적절치 않다”고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그는 지도부가 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결을 내린데 대해 “정 후보는 인격적으로 나무랄 데가 없고, 워낙 괜찮은 사람” 이라며 “민주주의의 기본이 인권인데 악소리도 못하고 가버리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당·정·청은 같은 식구로서 내밀히 문제를 제기하는 절차를 밟는게 최소한의 예의”라고 강조했다.

이날 안상수 대표는 신년 연설을 통해 서민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서민복지를 강조한 반면 무상 복지 등 복지 포퓰리즘은 경계했다.

안 대표는“지난 3년간 우리 당은 정부 정책에 잘 협조해왔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조를 해나갈 것” 이라며 “민심을 수렴해야 하는 당의 입장에서 국민 여론이 국정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서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장바구니 물가와 전세 오름세를 반드시 잡고, 공공요금·기름값·대학등록금 상승 억제를 위한 정부의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안대표의 신년연설문 초안에는‘국민여론을 국정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

불가피할 경우 견제할 것은 제대로 견제하고 보완해 나가겠다’는 내용이 있었지만 청와대와의 갈등 심화가 우려돼 수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어제(10일)한나당 마저 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데 대해 다소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막판까지 고심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정치권 안팎에서 오늘 중에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언론에서 사퇴를 전제로 얘기를 해서 내가 할 말이 없다.

결정되면 알려주겠다”고 말해 사퇴의사 표명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