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신년정국 기선잡기
여야, 신년정국 기선잡기
  • 유승지기자
  • 승인 2011.01.0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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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앞두고 신경전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로 파행을 맞았던 국회가 또 다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대립으로 이어지며 격화될 전망이다.

야당은 지난해 단행된 연말 개각에 대해 회전문 인사 망국적 특보인사라며 강하게 비판하면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만큼 새해에 진행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예고된다.

한나라당은 이번 개각이 적절한 인사였다고 평가하면서 야당이 정치공세를 이어갈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일 MBC 라디오에 차례로 출연한 여야 원내대표는 이번 개각과 인사청문회에 대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번 개각과 관련 “국민을 위한 개각이 아니고 대통령 자신을 위한 측근의 회전문 인사이기 때문에 그렇게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 고 말한 반면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인사에 대해서는 잘잘못을 평가하는 것보다 결과를 놓고 말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하겠다는 것인데 지켜보는게 맞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3일 정부가 임명동의안을 제출하면 오는 17일쯤 감사원장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할 방침으로 조만간 야당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는 의원들로 감사원장 청문특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도 구제역과 관련 시급성이 요구되는 가축전염병예방법개정안 본회의처리를 계기로 장외투쟁과 함께 원내 활동을 재개하는 계획으로 나서면서 정동기 감사원장,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 등 청문회대상자 3명에 대해 병역면제,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등 공직부적격 ‘4대 과목’을 철저히 따져 지난해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 사태를 재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