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우상화, 바람직하지 않아”
“박근혜 우상화, 바람직하지 않아”
  • 유승지기자
  • 승인 2010.12.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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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통령의 레임덕만 가속화 시킬 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일찌감치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시작하자 여권 내 견제가 심해지는 등 경쟁이 조기 가열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당내 견제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박근혜 복지를 겨냥한 포퓰리즘 논란이 제기되는가 하면 박근혜 우상화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홍준표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최근 행보와 관련 “대통령의 레임덕만 가속화 시킬 뿐” 이라며 “친박 인사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우상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최고위원은 30일 라디오에 출연 “최근에 대선 후보들이 너무 조기에 시동을 걸고 지금 이제 2년이나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조급한 마음에서 뛰쳐나오니까 이건 대통령 레임덕만 가속화시키고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등 당내 다른 대선주자들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그는 박 전 대표에 대해 “너무 성급했다.

역풍이 일수도 있다.

최근에 박 전 대표를 비판하면 소위 친박인사들이 벌떼처럼 달려드는 그런 박근혜 우상화가 지금 가속화돼 가고 있다.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에 도움이 안 된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어떤 때는 비난도 받고 비바람 속에서 대권의 길로 가야지 비판을 봉쇄하는 온실 속에서 대권의 길로 가려고 이회창 시절을 연상하게 하는 모습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 시장과 김 지사가 최근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에 대해 “자치단체장들은 자기 위치에서 서울시민, 경기도민들을 위해서 전력을 다해야지 자기 맡은 바 소임도 제대로 다하지 못하면서 대선에 기웃거리는 것은 올바른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 며 “대선은 기웃거린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그때까지는 지방정부 업무에만 두 분은 좀 주력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29일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박 전 대표의 복지화두에 대해 “지나친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 며 “온갖 미사여구가 난무하는 복지 논쟁을 보면 ‘말짓기 대회’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착잡하다”는 평가까지 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