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랑 속을 달려 온 2010년
격랑 속을 달려 온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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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2.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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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연초부터 한국경제가 글로벌 경제위기의 한 가운데로 몰리게 됐지만, 전 국민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1인당 GNP 2만 달러 시대를 다시 열었다.

정치권의 대립과 갈등에 대한 국민의 염증이 극에 달한 한 해이기도 했다.

그러나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의 낭보가 국민을 열광시켰다.

김연아 선수가 세계 최고기록을 경신하는 환상적인 경기로 세계의 여왕으로 등극해서 국민을 감동시켰다.

그것도 잠시 춘 3월에는 “천안 함 침몰”이라는 재앙이 덮쳐 국민을 놀라게 했다.

특히 정부와 군의 대응이 미숙함으로 인하여, 이 같은 참변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사실을 일부 시민들은 믿지 못하는 등 국론분열의 상황이 벌어진 것은 두고두고 반성해야할 일이다.

MB정부의 성패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토론과 화합보다는 결과적으로 독단과 분열을 끊임없이 만들어 냈다는 점에 큰 문제점을 들어냈다고 본다.

6.2지방선거는 이 같은 여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었다.

이 같은 사회적인 분열 속에서 북한에서는 20대의 김정은이 대장이자 군사위 부위원장에 임명되어 3대 세습 체제를 확립되기에 이른 것이다.

한반도에서 진짜 전쟁의 위기가 불어 닥친 것이다.

실제로 11월23일 북한군은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을 가해 군인과 민간인이 다수 희생됐다.

온 국민들의 적개심이 불타오르면서 서해5도에서 포격 연습은 실행됐다.

이는 북한의 전쟁위협에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는 자주국방의지를 북한 세습정권에 각인시킨 결단으로써,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제 연말을 맞아 사나웠던 격랑도 벗어나고 있지만, 세계최저의 출산율, 세계최고의 자살률, 세계최고의 산업재해 사망률이라는 3대 재앙을 우리가 떨쳐버린 것은 아니다.

이런 상태라면 국민소득이 3만 달러나 4만 달러를 달성한다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는 사회양극화로 대립과 갈등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회양극화는 근본적으로 서민들에게 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는데서 비롯된다.

즉 비정규직이나 인턴사원제도가 없어지지 않는 한 친 서민정책은 양두구육에 불과하다는 것은 뻔한 셈법이다.

새해에는 말로만의 친 서민정책과 국민화합을 부르짖을 일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친 서민정책으로 존경받는 정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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