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억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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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2.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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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일렁이는 군무는 환상적”
찬바람에 사각거리는 억새의 부딪침을 두고 으악새가 슬피 운다고 노래했다.

소리가 아니어도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억새의 물결이 눈부시다.


억새는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다 자라면 사람 키를 넘기도 하는 줄기와 잎은 꽃이 지면 노랗게 말라 죽는다.

띠처럼 길쭉한 잎은 가운데 하얀 맥이 뚜렷하고 가장자리는 날카로운 톱니가 있어 잘못 만지면 손을 베어 상처를 입는다.


하얗게 일렁이는 군무를 보고 억새가 한창 피었다고들 한다.

하지만 눈송이처럼 하얗게 반짝이는 것은 꽃이 아니고 씨앗에 털이 붙어 있는 것이다.

꽃은 초가을에 덜 화려한 황색을 띠는 양성화가 핀다.

눈부신 장관은 꽃이 지고 깃털이 바람에 날려가지 전 이라야 볼 수 있다.

   
정찬효(농협경남지역본부 부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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