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합의 도출 실패
안보리, 합의 도출 실패
  • 양귀호기자
  • 승인 2010.12.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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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견 좁히기 어려워”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19일(현지시간) 긴급 개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공동성명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15개 이사국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자제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자국의 성명안 채택을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은 연평도 포격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며 이를 비난하는 내용의 영국 측 성명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려 8시간30분 동안 합의점 도달을 위한 진통이 이어졌으나 결국 공동성명 합의에는 실패했다.

이에 회의 소집을 요청했던 비탈리 추르킨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우리는 모든 합의점에서 도달에 실패했다”며 “그러나 여전히 한반도 긴장 완화 협의를 위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즉시 남북한에 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연평도 사격훈련을 실시하지 않는다면 훨씬 나은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전 라이스 미 대사는 “미국을 포함해 많은 대사들은 올해 끔찍했던 북한의 두 번의 도발에 대해 비난했다”며 “그러나 중국은 이에 강하게 반대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견은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