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고소·고발 진흙탕 싸움‘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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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지기자
  • 승인 2010.12.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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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강기정 윤리위 제소…민, 김성회·이은재 고발
한나라당은 지난 8일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와 관련 민주당 강기정 의원을 19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당 소속의원 171명 전원 명의로 제출된 ‘국회의원 강기정 징계안’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지난 8일 2011년 예산안 처리를 위해 국회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강 의원이 수차례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의 얼굴을 먼저 가격해 김 의원이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강 의원은 국회 질서유지 공무를 수행 중인 경위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고 폭행당한 당사자는 지난 10일 강 의원을 고소했다” 며 “강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 및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심각하게 실추시켰기에 국회법에 따라 일벌백계로 엄중히 징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도 새해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벌어진 국회폭력 사태와 관련해 김성회 의원과 이은재 의원 한나라당 당직자 1명 등 총 3명을 18일 서울 남부지법에 고발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은 사상 최악의 예산.법안 날치기를 하려고 민주당에 폭력을 행사했다” 며 “그 정도가 지나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예산안 강행처리 관련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한 이주영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송광호 국토해양위원장도 윤리위 제소하는 등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한 징계 사퇴결의안도 제출해 놓은 상태이다.

이처럼 새해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국회 폭력사태가 법정공방 등으로 번지고 있어 국회 얼음정국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