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해역서 한국 원양어선 침몰
남극해역서 한국 원양어선 침몰
  • 김용만기자
  • 승인 2010.12.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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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선원등 22명 사망.실종...해경, 뉴질랜드에 긴급 구조 요청
한국 원양어선 침몰사고로 선원 5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다.

13일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쯤(현지시간) 뉴질랜드 남극 맥머도섬 북쪽 1800㎞ 해상에서 한국 원양어선 제1인성호(614t)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한국인 선원 2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다.

사고 당시 이 배에는 한국인 8명과 중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11명, 베트남인 11명, 필리핀인 3명, 러시아 1명 등 모두 42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20명은 인근에서 조업중이던 한국 선적 소속 제707홍진호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서 한국 선박 3척과 뉴질랜드 선박 2척 등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또 SAR 협약(해상수색·구조에 관한 국제협약)에 따라 뉴질랜드 구조조정본부에 긴급 조난선박 구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사고해역의 수온이 영하 1~0도로 차가운데다 초속 1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3~5m의 파도가 치고 있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해역 수온이 섭씨 영상 1도 수준에서 물에 빠진 사람이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10여 분에 불과하다"전재한 뒤 "사망·실종자 신원과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키 위해 현지 기관 등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 명단 ▲최의종(33·1등 항해사·서울 강동구 강일동) ▲하종근(48·1등 기관사·경남 창녕군) ◇실종자 명단 ▲유영섭(45·선장·경남 양산시 주남동) ▲안보석(53·기관장·부산 영도구 동삼동) ▲문대평(44·1등 기관사·전남 장흥군) ▲조경열(55·조리사·부산 중구 동광동) ▲김진환(나이·주소 미상·옵서버).<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