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속도전만큼 레임덕도 빨리 올 것"
"MB, 속도전만큼 레임덕도 빨리 올 것"
  • 양귀호기자
  • 승인 2010.12.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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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일방적 속도전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
민주당은 13일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인터넷 연설에 대해 "속도전을 내세운 대통령은 레임덕도 속도전만큼 빨리 올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춘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예산안 등에 대해 언급한 이 대통령의 연설 내용에 대해 "대통령의 아전인수이자 자아도취이며 유아독존의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연설에서 한·미 FTA를 다시 한번 옹호하고, 날치기 예산의 당위성을 설명했다"며 "우리 경쟁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자동차를 양보해도 괜찮다는 것이고, 예산이 빨리 통과돼 집행도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의 말대로 우리는 세계 3대 경제권과 FTA를 맺을 세계 유일의 나라이지만 이를 거꾸로 보면 세계 3대 경제권 모두에게서 재협상 압력을 받는 세계 유일의 나라라는 것"이라며 "미국조차 자국의 승리로 평가하는 한·미 FTA를 우격다짐으로 자화자찬하는 대통령은 과연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고 지적했다.

예산안 강행 처리와 관련해서도 "4대강과 과메기 사업을 조기 집행하는 사이에 우리 영유아의 건강과 자녀 급식의 외면사태는 왜 안보인단 말이냐"면서 "여당조차 반성하는 이 날치기 예산의 부작용이 대통령의 눈에는 전혀 안보인단 말이냐"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최소한의 사죄도 없이 국회심의도 빠른 집행, 예산도 빠른 집행, 무조건 4대강 속도전을 향해 내달리는 대통령께 엄중히 경고한다"며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대통령의 일방적 속도전은 반드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