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가고 ‘마빈스’가 열린다
‘브릭스’가고 ‘마빈스’가 열린다
  • 김지은기자
  • 승인 2010.12.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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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 세계 시장 진출확대 방안 마련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에 이어 ‘마빈스(MAVINS:멕시코,호주,베트남,인도네시아,나이지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가 주목받고 있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마빈스 국가가 브릭스의 뒤를 이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해 마빈스 등 신흥시장 진출확대 방안을 ‘2011년 대외경제전략’에 포함해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1월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앞으로 주목할 6개국으로 마빈스를 지목한 바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마빈스 6개국의 인구는 6억6000만명으로 세계 인구의 9.7%가 몰려 있다.

국내총생산(GDP)도 4조4000억 달러로 세계의 6.3%에 달하며 수출액도 6800억 달러로 세계 수출액의 5.4%를 차지한다.

마빈스의 1인당 GDP도 6634 달러로 브릭스 국가의 6266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인구 증가율도 선진 7개국(G7)의 3배에 이르러 급속한 경제 성장이 예상된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급격한 인구증가에 힘입어 현재 미 GDP의 31.0% 수준에 불과한 마빈스의 경제규모가 2020년에는 54%, 2050년 244%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마빈스는 니켈(46.3%)과 우라늄(30.7%), 아연(26.3%), 동(20.7%) 등 세계 6대 전략광종 매장량의 20~40%를 차지하는 등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을 대표하는 최대 자원부국이다.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마빈스가 향후 대체투자처로 주목되고 경제개방도 확대되면서 2005년 이후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와 마빈스 국가간의 교역 비중은 8.8%, 직접투자 비율은 13.0%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마빈스가 조만간 브릭스에 맞먹는 주요 신흥 시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 국가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와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에 따라 재정부는 △주요 20개국(G20) 등을 통한 국제협력 강화 △수출입 교역 확대 △자원투자 활성화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한 개발 협력 강화를 통해 ‘마빈스’국가 시장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재정부는 우선 마빈스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해 이들 국가에 대한 시장개척과 적극적인 교역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호주와는 FTA 체결 조기 완료를 위해 노력하고 FTA 협상이 중단된 멕시코와는 협상재개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베트남은 별도로 FTA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원 및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설치된 ‘자원협력위원회’를 활성화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를 유·무상 통합 중점협력 국가로 지정해 ODA를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남아공에는 내년에 대외협력개발기금(EDCF) 주재원을 신규 파견하고 인도네시아 등에 주재원을 증원할 방침이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