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아무 감기약이나 복용 위험천만”
“천식, 아무 감기약이나 복용 위험천만”
  • 서효석
  • 승인 2010.12.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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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석의 편강보감-천식❷ - 감기약 조심
안정 취하고 몸 보온하는 것 무엇보다 중요 담배연기는 강한 자극효과로 천식증세 악화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놀란 가슴을 겨우 쓸어내려서 가라앉힐 무렵, 이번에는 한 기업인이 노동자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하고 매 값을 지불했다는 희한한 뉴스가 터져 나왔다.

더구나 그 재벌 2세는 노동자 폭행만이 아니라 이웃 주민에게도, 직원들에게도 무소불위의 별별 위협을 일삼아온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세상에 이런 일이’에나 나올 법한 소식을 접하면서 ‘돈이 있으면 개도 멍첨지라 부른다’는 옛말의 깊은 뜻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동시에 요즘 해외 원정 도박이니, 마약 복용이니, 군대 기피니 해서 불명예를 자초하는 유명인들을 생각하게 된다.

명예는 명예로울 때 지켜야 한다.

한 번 얼룩져 버리면 아무리 씻고 닦아도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래서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라’고 하는 것이다.

각설, 생각만 해도 기분 나쁜 야구방망이의 공포는 잊어버리고 우리의 본론인 질병의 공포나 따져보자. 때로는 심한 천식 발작으로 즉각적인 응급치료 및 입원 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이때 환자는 곧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끼며, 실제로 심한 천식 발작은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천식 환자는 평상 시 증상 조절이 잘 되어 있더라도 여러 가지 자극에 의해서 갑자기 숨이 찰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호흡마비로 응급실로 이송하는 도중에 생명이 위독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숨이 차서 밤에 잠을 잘 수 없거나 말하기 어려울 정도 혹은 증상 완화제인 기관지 확장제를 써도 효과가 없을 정도로 심한 천식발작의 증후가 있을 때는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므로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천식 환자가 주의해야할 사항들을 알아보자.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 개인위생 즉,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손을 자주 씻고 안정을 취하고 몸을 보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천식 환자는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천식 발작이 일어날 수 있고, 날씨가 흐리거나 저기압일 때 천식 환자들은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낄 수 있으므로 특히 겨울철 외출 시 마스크와 스카프를 착용하고 여름이나 겨울철에 실내외의 온도가 많이 차이 나지 않도록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담배연기는 강한 자극효과로 기관지 수축을 일으키며, 옆에서 피우는 담배연기를 맡게 되더라도 이런 증세가 유발되므로 환자 본인과 보호자들의 금연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이 외에도 집 안에서 사용하는 자극적인 각종 스프레이, 페인트, 니스, 아세톤, 향수 등에 의해서도 천식 발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난방 및 취사 시 배출되는 연소 물질과 가구 광택제나 방향제, 살충제용 스프레이 제제 등의 사용도 환자가 있을 때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

천식 환자가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천식을 감기로 알고 아무 감기약이나 복용하는 것이다.

소아 천식에서는 매우 드물지만, 5~10%의 성인 기관지 천식 환자는 아스피린이나 이와 유사한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천식 발작이 일어나서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