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고도화 능력’업계 최고 도약
GS칼텍스 ‘고도화 능력’업계 최고 도약
  • 여수/리강영기자
  • 승인 2010.12.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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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6천억 투입 제3중질유분해시설 가동률 100% 돌입
GS칼텍스(대표 허동수 회장)가 2007년부터 야심차게 추진해 온 3번째 고도화 설비인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VRHCR : Vacuum Residue Hydrocracker)을 지난 1일부터 100% 풀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8년 10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지 26개월만에 공장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GS칼텍스는 고도화처리 능력을 기존 일일 15만 5천배럴에서 21만 5천배럴로 늘려 국내 최대 규모로 올라섰으며, 고도화 비율 역시 기존 20.7%에서 28.3%로 끌어올려 국내 업계 중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이날 완전 가동에 들어간 시설은 초중질유를 원료로 수소를 첨가하여 휘발유, 등유, 경유 등 경질제품을 만드는 설비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7번째 적용된 최첨단 기술이다.

특히 일반적인 중질유분해시설에 사용되는 벙커C 등 중질유보다 더 무거운 초중질유를 원료로 수소와 반응하여 황을 회수하여 고품질의 경질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친환경시설로 평가 받고 있다.

GS칼텍스가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나선 이 설비는 투자비 2조6천억 원이 소요된 창사이래 최대 규모는 물론 국내 석유업계에서도 단일 규모로는 최대를 자랑한다.

부지면적 615,000㎡(약 18만6천평)에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을 비롯하여 황회수시설, 수소제조시설, 저장 및 출하시설, 지원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특히, 이 설비에서는 원료인 초중질유를 분해 탈황하면 하루에 약 450톤의 유황성분을 제거하여 회수하게 된다.

이와 함께 26개월의 공사 기간 동안 하루 최대 7천명, 연인원 약 300만명의 건설 인력이 투입됐으며, 회사 및 협력사에 약 500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건설공사의 약 80%를 지역업체들의 참여를 통해 진행함으로써 여수산업단지의 연관사업 부양과 함께 여수지역 협력사의 기술력 제고 등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칼텍스 허동수회장은 “고도화 설비는 Green Growth 사업”이라며 “유황을 비롯한 환경에 유해한 성분들을 분해 탈황하여 친환경 경질유인 휘발유와 등경유를 생산하는 것은 그 자체가 녹색성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국내정유사의 고도화설비 비율은 SK에너지 15.4%(17만2천 배럴), S-Oil 25.5%(14만8천 배럴), 현대오일뱅크 17.4%(6만8천 배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