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암치료기
꿈의 암치료기
  • 박 태 건 국장
  • 승인 2010.12.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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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세포(cell)은 정상적으로 기능을 다하거나 손상되면 스스로 사멸되면서 전반적인 수의 균형을 유지한다.

그러나 사멸해야 할 비정상 세포들이 과다 증식해 주위 조직 및 장기에 침입하여 종양(덩어리)를 형성하고 기존의 구조를 파괴하거나 변형시키는데, 이러한 종양을 암(cancer)이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 원인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은 매년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암사망자가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10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2009년도 통계자료에 의하면 1999~2007년 동안 암 발생이 연간 2.9%씩 증가했으며, 국민의 평균수명 80세를 가정 시 암 발생 확률은 32.6%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10명 중 3명은 암에 걸린다는 얘기다.

암 치료를 위한 기술개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한 자치단체가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 가속기 개발에 나서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지난 4월 19일 부산 기장군은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중입자 가속기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중입자가속기는 탄소(C) 원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켜 초당 10억개의 탄소를 몸속으로 보내 암세포 밑에 숨어 있는 저산소 세포까지 궤멸시키는 첨단 치료기기다.

탄소 원자핵을 이용한 중입자가속기는 암세포 살상력이 감마선, X선보다 평균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정상 세포는 거의 손상을 입히지 않으면서 암 세포만 파괴하고, 치료기간과 횟수가 짧아 ‘꿈의 암 치료기'로 꼽힌다.

특히 폐암,간암 등 8대 암(3~4기) 환자에 대해 다른 치료방법보다 23%이상 완치율을 향상시키고 재발암 환자에 대해 약 42%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는 전 세계적으로 일본 3기, 독일 2기 등 모두 5기에 불과하다.

앞으로 암을 정복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암은 치료에 앞서 예방이 최선이다.

암은 잘못된 생활습관 및 식생활과 스트레스에서 오는 질병이다.

평상시 자신의 몸관리가 중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