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정하고 책임있는 자세 보여야”
“中, 공정하고 책임있는 자세 보여야”
  • 장덕중기자
  • 승인 2010.11.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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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다이빙궈 국무위원 독대 면담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중국 다이빙궈(戴炳國)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을 접견, 중국이 향후 남북관계에서 더욱 공정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한반도 평화에 기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면담에서 북한이 그동안 부인하던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최근 공개한데 이어 연평도 포격으로 민간인까지 공격한 것은 중대한 사태의 변화라고 지적하며 이처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공존과 평화를 지향하는 남북관계에서 중국이 새로운 국제적 위상에 걸맞는 역할을 해 줄 것을 주문했으며 북한이 추가로 도발해온다면 강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연평도 사태로 인한 한국 측 희생에 애도와 위로를 표한 뒤 남북간 평화를 위해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입장을 전했다.


또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한ㆍ중 간 전략적인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이날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의 명을 받고 방한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특사자격으로 우리나라에 왔다.


이날 면담은 당초 예정됐던 30분을 넘겨 2시간정도 이뤄졌다.


홍상표 홍보수석은 “접견시간이 길어진 이유는 두 분이 여러 가지 말씀이 많으셨기 때문”이라며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방한이 그런 것(오늘부터 시작된 한미연합훈련 압박을 위한 것)을 위해 이뤄진 것은 아니지 않았을까한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