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지름길 세가지 ‘쾌식,쾌면,쾌변”
“건강의 지름길 세가지 ‘쾌식,쾌면,쾌변”
  • 서효석
  • 승인 2010.11.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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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석의 편강보감-변비 ❶-쾌변, 건강의 지름길
쾌변 방해하는 가장 대표적 증상은 변비 장운동 저하 원인, 섬유소·수분 섭취 중요 독자들은 맥령기(麥嶺期)를 아시는지? 지구가 적도 기준으로 잴 때 시속 1600킬로로 자전하면서 동시에 시속 10만 킬로로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는 사실은 머리로는 알아도 마음으로는 느끼지 못한다.

더구나 그렇게 빨리 돌아도 머리가 어지럽지 않으니 몸으로는 더더욱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필자처럼 나이가 들면 지구는 몰라도 ‘세상이 돌고 돈다’는 사실은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맥령기란 순 우리말로 하면 ‘보릿고개’다.

전 해에 농사지은 쌀은 떨어지고 올해 먹어야 할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은 5 ~ 6월을 이르던 말로 먹을 게 없어서 주린 배를 움켜쥐고, 가파른 고개 넘듯 힘들게 살아야 했던 시기를 이르는 말이다.

멀지도 않은 50년 전만 해도 그랬다.

보릿고개가 되면 먹을 게 없어서 피죽(산나물로 끓인 죽)이나 개떡(겨로 만든 떡)등을 먹기도 했는데 피죽을 먹으면 설사요, 반대로 개떡을 먹으면 변이 굳어서 나오지를 많아 고생했다.

오늘 건강 이야기를 변비에 대해서 쓰려고 하다 보니 그 옛날 보릿고개 시절에는 못 먹어서 변비요, 요즘은 먹을 게 차고 넘쳐나서 또 변비라 하수상한 시절 생각에 ‘돌고 도는 세상 이야기’가 나왔음이다.

각설, 본론으로 들어가자.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이 건강의 지름길로 꼽아온 세 가지가 바로 ‘쾌식(快食), 쾌면(快眠), 쾌변(快便)’의 3쾌이다.

한 마디로 잘 먹고, 잘 자고, 잘 누는 것, 그것이 바로 건강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요즘 웰빙 시대를 맞아서 많은 사람들이 좋은 먹을거리를 열심히 찾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쾌변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하루 종일 복부 불쾌감에 시달린다면 웰빙은 ‘저리가라’가 되어 버린다.

이런 쾌변을 방해하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변비다.

특히 젊은 여성들 중에는 유난히 변비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흔히들 변비, 변비 하지만 변비를 정의하는 기준이 애매한 경우가 많다.

장의 운동이 저하되면 변이 장내에서 오랫동안 머무르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장내 수분이 지나치게 감소되면서 쾌변이 힘들어지게 된다.

그래서 배변하는 횟수가 일주일에 2번 미만일 정도로 드물어지고, 배변 간격도 불규칙하고, 또 배변을 한다고 해도 굳은 변을 배출하면서 통증이나 출혈을 동반하게 된다.

이와 같은 경우를 변비로 생각하면 된다.

변비의 원인은 장운동의 저하로 생기는 경우가 대표적이긴 하지만 그 외에도 대장 내 자체의 진액이 부족하거나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 장협착증, 궤양성 대장염, 대장암 같은 질병을 앓으면서 생기는 경우도 있다.

장(腸)운동 때문에 변비가 생기는 경우는 장운동을 저해하는 원인이 섬유소와 수분의 부족이다.

섬유소나 수분은 장내에 남은 찌꺼기가 원활하게 배출되는 것을 도와주기 때문에 이들의 섭취가 부족하면 변비가 되기 쉽다.

육류나 튀김 같은 고지방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나 운동이 부족한 경우에도 대장 운동이 저하되어서 변비가 유발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변비가 나타날 수 있다.

아침을 거른다거나 마려운 것을 억지로 참는 일도 반복되면 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