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 소장 ‘기원첩’ 보물 지정
경남대 소장 ‘기원첩’ 보물 지정
  • 경남도/이재승 기자
  • 승인 2010.11.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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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유한지 선생이 예서체로 쓴 8편의 서첩
경남대학교가 지난 1996년 일본 야마구치현립대학으로부터 반환받아 소장하고 있는 데라우치문고 중에서 유한지 선생의 ‘기원첩(綺園帖)’이 지난 10월말 대한민국 보물 1682호로 지정된 사실이 밝혀졌다.

기원첩의 보물 지정은 문화재청이 한국 최고의 문화재로 그 가치를 인정하는 한편, 해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를 환수하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높이 평가하고있다.

기원첩이 포함된 데라우치문고 전체(98건 135책 1축)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09호로 지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기원(綺園) 유한지(兪漢芝, 1760~1840) 선생의 ‘기원첩’은 19세기 전기, 전서와 예서로 이름이 높았던 유한지가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의 ‘곡강(曲江)’을 비롯해 칠언ㆍ오언ㆍ사언대구 등 8편의 작품을 다양한 예서체로 쓴 서첩이다.

한편, 경남대 박물관(관장 이종흡)은 유한지 선생의 ‘기원첩’이 보물로, 데라우치문고가 경상남도문화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17일 오전 11시부터 한마미래관 2층 박물관 전시실에서 개최했다.

데라우치문고는 조선시대 유묵들로 구성된 희귀본 컬렉션인데, 여기에는 1000명이 넘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시(詩), 서(書), 화(畵) 작품 1959점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편지류는 그 질과 양에서 단연 한국 최고의 문화재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