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정치연대’ 발언, 불쾌해”
“안상수 ‘정치연대’ 발언, 불쾌해”
  • 양귀호기자
  • 승인 2010.11.1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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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충청권, 필요할때 표 뜯어가는 곳으로 알아”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15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선진당과의 정치연대를 언급한 것에 대해 “매우 진정성이 없는 발언으로 불쾌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한나라당 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충청권에 대해 대선 때 필요하면 와서 표를 뜯어가는 곳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충청권이 표 뜯어가는 곳이 된 데에는 충청의 책임도 있다"며 “고생스럽더라도 스스로 전국 정당으로 발전하려는 노력을 평가하기보다는 큰 세력에 붙어 보조세력으로 안주하려는 의식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이 언급했던 ‘보수대연합론'에 대해서는 “한나라당과 합당하거나 한나라당의 외연 확대에 동참하자는 취지가 아니었다"며 “한나라당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실패한 것은 포퓰리즘에 왔다갔다하고 필요하면 좌쪽으로 가는 이명박 정권에 보수세력이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는 보수의 가치를 다시 확인하고 국민의 믿음을 얻기 위해서는 보수들이 정신을 차리고 서로 합심해야 한다는 의미였다"며 “한나라당이 이를 마치 자신들과 합당하거나 외연확대에 동참하는 식으로 해석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과 관련, “정부는 재협상이 아니고 조정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말장난"이라며 “일정부분 기존의 협정 내용을 바꾸는 것이니 분명히 ‘수정'이고, 국회 상임위에서 다시 심사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야 5당이 ‘대포폰'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검찰이 자기들 할 일을 다했다고 손을 털고 있는 것은 잘못"이라며 “그동안 청와대와 관련해 대포폰과 ‘BH(청와대) 관심사항'이니 하는 메모가 나왔으니 검찰이 다시 진실을 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 당은 특검을 해봐야 겉핥기로 끝나니 소용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국정조사를 해서 검찰이 제대로 못하고 있는 부분을 밝혀보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개헌에 대해서는 “헌법의 공론화는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면서도 “다만 개헌 문제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나오는 것은 정치 국면을 주도하려는 차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권형 개헌에 대해 “이 부분을 논외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이라며 “헌법을 손대는 과정에 가면 1차적으로 그 부분이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