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지옥 따로없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
생지옥 따로없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
  • 유승지기자
  • 승인 2010.11.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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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 증언 바탕 미국 워싱턴서 공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자행되는 고문과 가혹 행위의 실상이 미국 워싱턴에서 공개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한국의 ‘북한인권정보센터’는 11일 워싱턴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SAIS)에서 탈북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인권유린 현황을 공개했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두 손이 뒤로 묶인 채 60㎝ 높이에 매달려 고통스러워 하는 북한 주민의 모습과 ‘기중기’, ‘비행기 날기’ ‘오토바이 타기’ 등의 가혹 행위를 그림을 통해 묘사했다.

특히 나무에 묶인 채 돌팔매질로 처형을 당하는 수감자의 모습과, 절차없이 주민을 즉결 처형하는 모습이 공개될 때는 눈살을 찌푸리거나 잠시 고개를 돌리는 사람도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현황공개 자리에는 미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와 미국의 인권단체인 ‘디펜스 포럼’ 및 ‘프리덤 하우스’의 관계자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킹 특사는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는 동시에 북한 주민의 인권개선 문제도 함께 제기하고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인권 문제는 미국이 최우선시 하는 문제로 미·북 관계 개선에 인권 문제가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은 ‘북한 인권정보센터’가 지난 9월까지 2만2000건이 넘는 북한당국의 인권유린 실태를 수집했으며 이 중 85%가 직접 겪거나 목격한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