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과 저항력 강화하는 게 최선”
“체력과 저항력 강화하는 게 최선”
  • 서효석
  • 승인 2010.11.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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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강보감-감기 ❷- 신종플루는 예방이 최고
상풍증-바람이 싫고 열이 나고 땀이 난다 상한증-열 나지만 춥고 땀이 나지 않는다 반짝 뉴스를 달궜던 ‘배추대란’은 가라앉았다.

공급이 모자라 일어났던 대란이기에 중국서 배추를 들여오고, 산지에서 본격적으로 배추가 공급되면서 문제가 풀린 것이다.

배추대란을 지켜보면서 필자는 역사학자 토인비를 생각했다.

인류 문명이 ‘도전과 응전’이라는 틀 속에서 발전하고 쇠퇴하는 순환을 겪는다고 한 그의 말이 생각나서다.

배추 하나 가지고 역사까지 거론하는 것은 너무 거창한가? 결코 그렇지 않다.

사람들은 어떤 일이 생기면 ‘우와~!’하고 난리를 치다가 그 문제가 해결되면 ‘휴우~!’하고 금세 잊어버린다.

배추 문제도 그러려니와 ‘신종 플루’ 문제도 그렇다.

작년에 전 세계 100개 국 이상에서 13만 명의 감염자가 생겼으며 그 중에서 8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해서 그야말로 세상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병인데, 어느새 사람들은 무감각해지고 있다.

공공장소에 설치되어있는 ‘손 씻는 장비’에서 손을 씻는 사람들은 요즘 찾아보기가 힘들다.

신종 플루는 없어진 것이 아니다.

아직 생생히 살아있는 병이다.

추워지는 철을 맞아 감기는 물론 신종 플루 예방에도 각별히 신경써야함을 독자들은 잊지 말기 바란다.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비정상의 기후 조건인 풍(風), 한(寒), 서(署), 습(濕), 조(燥), 화(火) 등 육음(六淫)이 인체에 침범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에서 風과 寒을 가장 중요한 인자로 보아 감기를 상풍증(傷風症)과 상한증(傷寒症)으로 나누어 치료한다.

상풍증과 상한증의 일반적 증상은 비슷하다.

상풍증은 열은 나지만 바람이 싫고, 땀이 나고 맥이 뜨며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상한증은 열은 나지만 춥고 땀이 나지 않으며 맥이 뜨며 긴장이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감기는 특징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데, 대체로 상풍증은 전염성이 없는 보통 감기에 많고 상한증은 인플루엔자와 같은 유행성 감기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우서 우리 몸의 체력과 저항력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

초기 감기의 경우는 집에서 간단한 방법을 써 볼 수도 있다.

먼저 두통이나 오한에는 된장국에 파뿌리와 생강을 넣고 푹 달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

기침에는 호두죽이 좋고, 목감기에는 도라지와 귤껍질 등이 좋다.

깻잎을 달여서 먹으면 좋고, 열이 많이 날 때는 얼음찜질보다 두부를 으깨서 열이 나는 곳에 대주면 열이 내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신종 플루도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데. 감기가 미열을 수반한 두통이 오는데 비해 신종 플루는 특히 고열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신종 플루라 하더라도 반드시 고열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므로 일반인이 감기와 구별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며, 중요한 것은 예방에 힘써야 한다.

예방법은 무엇보다 감염원이 있는 지역을 피해야 한다.

그리고 손을 자주 씻을 것,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말 것, 재채기나 기침을 할 경우에는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한 뒤 손을 깨끗이 씻을 것,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할 것 등을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