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잠룡‘오세훈·김문수’당회의 첫 참석
대권잠룡‘오세훈·김문수’당회의 첫 참석
  • 유승지기자
  • 승인 2010.11.0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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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보수당 정체성을”, 김 “오직 한나라 뿐”…색깔은 다르네
여권 내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3일 오전 나란히 한나라당 당무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이는 지난 9월 당 지도부가 시도지사도 지도부의 요청이 있으면 당무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한데 따라 회의에 처음 참석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오세훈 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는 한나라당에 쓴소리를 했다.

두 사람은 회의에서 복지, 양극화, 한반도의 주변정세, 소통 등 굵직한 화두를 언급하는 등 야당의 보편적 복지 공세에 맞선 중앙당 차원의 대책을 주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우리나라는 복지라는 화두로 기로에 서있다.

총선, 대선을 앞두고 야당의 입장에서는 무상급식을 비롯해서 이른바 보편적 복지라는 화두로 공세를 펴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해졌고 그 바람에 많은 분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틈새를 뚫고 야당에서는 이른바 보편적 복지라는 화두로 정국의 주도권을 잡겠다고 하는 그런 계산이 들여다보인다” 며 “그러나 보수정당 한나라당이 지향해야 될 바는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의 ‘그물형 복지정책’을 소개한 오 시장은 “이른바 자립형 복지를 뼈대로 하는 서울시의 복지정책은 굉장히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며 “우리 한나라당이 가야할 복지의 길이 바로 이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편적 복지에 휩쓸리기 전에 당이 분명한 개념과 노선을 정립해 달라고 주문하고 무조건적 보편적 복지를 외치는 서울시 의회와 힘겹게 싸우는 서울시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국민들이 희망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나, 결국 우리 한나라당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당 띄우기에 전념하는 모습이었다.

김 지사는 “나라가 어렵고 민생이 캄캄할 때 나라를 위해 가장 중심에서 이 나라를 건국으로부터 지금까지 세워 왔고, 또 세계 모든 사람들이 놀라고 배우고자 하는 기적을 이룩한 그 한가운데에 우리 한나라당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 옳은 일이고 잘하고 있는데도 소통이 부족해 늘 반대하고 좋은 점이 묻힌다.

4대강 문제만 해도 한강 수질이 좋아지고 주변 지역에 수혜가 많은데 민심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면서 “해당 지역이나 당원들에 대해 국가적 과제에 대한 소통을 같이 모색하는게 필요하다” 고 주장했다.

그는 “무상급식 등 소위 포퓰리즘적 공세가 많다” 며 “경기도도 서울시 의회와 (상황이) 같은데 (당에서) 너무 외면하거나 알아서 하라고 하지 말고 국가의제와 거대한 미래에 대해 지자체와 긴밀한 소통과 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