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일꾼, 체계적 양성계획 필요
원자력 일꾼, 체계적 양성계획 필요
  • 차 재 철
  • 승인 2010.11.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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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업계의 최대 이슈는 무엇일까? 산학연 관계자는 물론 일반인마저도 주저 없이 원자력이라고 답할 것이다.

전 세계는 원자력 르네상스라 할 정도로 원자력 산업 전반에 대해 붐이 형성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1,000㎿ 원전인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와 1,400㎿ 원전인 신고리 3,4호기, 신울진 1,2호기 등을 건설하고 있다.

작년에는 47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수주해 종전 최대 수출규모로 기록됐던 리비아 대수로 2단계 공사의 수주액인 63억 달러를 6배 이상 뛰어넘는 것으로 한국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하지만, 원자력 산업에 종사하는 인력들은 자긍심을 느낄 여유도 없이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와 터키 등 잇따른 추가 수출로 인해 부족해진 원자력 발전 전문 인력의 확보를 위해 정부가 관련 대책을 내놨다.

원전 인턴십을 실시하고 원전 특성화대학교과 원전 마이스터고 등을 운영해 오는 2020년까지 신규 인력 2만4000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한 육성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접근이 이루어 져야한다.

첫째, 체계적인 양성계획이 필요하다.

정부 주관 하에 원자력 산업계, 학교, 연구원 등을 총망라하여 하나의 양성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학교에서는 현장과 하나가 되는 맞춤형 교육과 같은 실질적인 교육이 시행된다면, 현재 최소 10년이 걸리는 전문가 양성이 절반이면 충분할 것이다.

둘째, 장기적이고 지속적이어야 한다.

인력 육성은 단기간, 일회성이 되어서는 안 된다.

원자력산업은 계획, 건설, 운영 기간이 길기 때문에 50년, 100년을 보고 지속적인 투자가 뒷받침 되어야한다.

산업계에서 일정비율의 출연을 통해 인력양성에 필요한 돈을 미리미리 준비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원자력 안전 운영이다.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를 계기로 우리나라 국민 10명중 9명은 원자력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는 등 원자력에 대해 긍정적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인식이 지속되게 하기 위해서는 원전 안전 운전은 필수인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국민 모두의 관심 속에서 원자력 일꾼들은 각각의 분야에서 애국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땀 흘리고 있다.

일꾼들의 체력이 다하기 전에 부족 인력을 채워주고 더욱 강한 체력을 가질 수 있는 보약을 처방해 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