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거론은 시기상조"
"남북정상회담 거론은 시기상조"
  • 양귀호기자
  • 승인 2010.11.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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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사전에 대립해소 위해 협의조정 돼야"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1일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남북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해야 하지만 지금은 거론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남북관계는 북핵과 6자회담 문제, 금강산 관광 총격사건, 천안함 침몰사건 등 중요하고 예민한 문제들이 쌓여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사전에 면밀한 조정협의가 돼 있지 않은 채 정상이 만나서 해결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치밀한 사전 협의 없이 양 정상이 이른바 광폭정치를 한다는 명분으로 만나서 남북관계를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 이라며 “남북 정상회담을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상회담에는 크게 두 가지로 유형을 대별 할 수 있는데 하나는 상호협력관계에 있는 당사국사이에서 한 방향의 협력관계를 협의하는 회담이고, 다른 하나는 상호 대립관계에 있는 당사국 사이에서 대립해소에 관한 협의를 하는 회담” 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은 후자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후자의 대립관계의 정상회담은 사전에 대립해소를 위한 협의조정이 되어야 한다” 면서 “그렇게 되지 않으면 정상회담은 아무런 성과도 없이 사진 찍는 회담이 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과거 김대중 대통령의 6.15 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의 10.4 정상회담은 대립관계의 정상회담일 수 밖에 없는 회담을 마치 협력관계의 정상회담으로 착각함으로써 북측에 말려들어가는 실수를 범했다” 며 “군사적 위험 등 대립관계의 해소는 못한 채 막대한 경제지원으로 북의 핵개발을 도와주는 꼴이 됐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