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 지체 부당...특단 조치 강구할 수도"
문재인 변호사<사진>가 28일 조현오 경찰청장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지나치게 지연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노 전 대통령 측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문 변호사는 이날 "조 청장에 대한 조사가 지나치게 늦어지고 있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분을 감안해 절차나 방식에서 예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조사할 게 많은 것도 아닌데 조 청장을 조사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G20 정상회의가 있는 점을 감안, 현재까지는 검찰에 수사를 촉구하지는 않았다"며 "G20 이후에도 수사를 안한다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와 문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의 유족과 노무현재단을 대표해 조 청장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이후 검찰은 이 사건을 같은 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신유철)에 배당한 뒤, 고소인 자격으로 곽 변호사와 문 변호사를 소환조사했다.
그러나 고소·고발장이 접수된지 두달여가 지난 현재까지 검찰은 조 청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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