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 목소리 과감히 수용, 정당개혁”
“진보적 목소리 과감히 수용, 정당개혁”
  • 유승지 기자
  • 승인 2010.10.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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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내년 3월초까지 당 개혁플랜 제시하겠다"강조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한 사회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진보적인 목소리도 과감히 수용해 개혁적 중도보수 정당으로 한나라당을 개혁하겠다고 선언했다.

안 대표는 2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우리 경기는 회복됐지만 서민의 삶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

우리는 이제 불공정의 해소를 넘어 ‘더불어 잘 사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면서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할 수 있다면, 진보적 목소리도 과감하게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개혁적 중도보수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당의 강령을 개정하고, 늦어도 내년 3월초까지 중도 보수의 가치를 담은 가칭 한나라당 개혁플랜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소득층까지 아우르는 보편적 복지보다 서민과 중산층을 포함한 70% 복지를 목표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 며 “아울러 합리적 중도보수 세력을 규합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공정한 사회 구현을 위한 방안으로 ▲법치주의 엄정 준수 ▲경제적 공정 확립 ▲서민 생활에 미치는 불공정 사례 철폐 ▲공정사회를 뒷받침하는 법, 제도 등 4대 과제를 내걸었다.

이와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심각한 저출산 결책, 청년 실업 문제해결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대,중소기업 관계가 정착되야 한다” 며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해야 서민들이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고, 기업이 선진화 돼야 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확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저출산 대책에 대해서는 “국가 경쟁력 뿐 아니라 우리 미래의 존립이 직결된 문제” 라며 “국가가 출산과 양육을 책임질 수 있도록 후속정책을 개발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심각한 청년 실업에 대해 “민간 연구소에 따르면 15세에서 29세 청년층의 올 상반기 체감실업률은 23.0%” 라며 “정부는 기업들이 청년을 한 명이라도 더 고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북지원과 관련해서는 “북한 정권에 대한 불신과 분노에도 불구하고 북한 동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민족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보다 포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반적 대북정책 기조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신중한 검토를 요청한다.

우리가 지금 북한동포의 현실을 외면한다면 동북아시아 차원에서의 한반도 경영은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