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산업 생산·소비·건설투자 한 달 새 감소 전환…설비투자 8.4%↑
9월 전산업 생산·소비·건설투자 한 달 새 감소 전환…설비투자 8.4%↑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10.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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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산 줄고 내수 침체 장기화에 소매판매 마이너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전 산업 생산과 소비, 건설투자 지표가 한 달 만에 일제히 감소했다.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생산이 2% 넘게 줄어든 영향과 내수 침체 장기화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 지수(계절조정지수·농림어업 제외)는 113.6(2020년=100)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과 비교해 0.3% 감소한 수치다.

전산업생산 지수는 7월(-0.6%)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8월 1.3% 증가하며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기계장비(6.4%)와 전자부품(4.7%), 의료정밀광학(6.3%)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반도체(-2.6%) △비금속광물(-9.6%)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서비스업에서 도소매(0.9%)와 교육(0.4%), 수도·하수·폐기물처리(1.5%) 등에서 증가한 반면 △보건·사회복지(-1.9%) △전문·과학·기술(-1.8%) △정보통신(-1.8%) 등에서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통신·방송장비(-30.6%)와 전자부품(-11.4%), 반도체(-6.5%) 등에서 줄면서 전월 대비 2.0% 감소했다. 또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5%로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

소비 지표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제(6.3%)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5%)와 의복 등 준내구재(-3.2%) 등에서 판매가 줄면서 전달보다 0.4%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5.1%)에서 크게 줄었지만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7.0%)에서 투자가 늘면서 전월 대비 8.4%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전달 대비 0.1% 줄면서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토목(9.9%)에서 공사실적이 증가했지만 건축(-3.7%)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는 기계설치 등 토목(-31.2%)에서 줄었지만, 공장·창고 등 건축(18.0%) 수주가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7개월, 3개월 연속 보합 또는 하락하며 반등하지 못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 흐름은 비슷하게 감지되고, 건설은 마이너스가 유지되고 있다”며 “설비 투자가 큰 폭으로 개선돼 설비 투자는 탄탄하게 가는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9월 반도체 생산은 마이너스지만 반도체 수출은 글로벌 수요가 있다”며 “반도체는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이민섭 기자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