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1학기부터 새 교육과정(2022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됨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는 새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사용해야 하지만, '우편향 논란'이 있는 한국학력평가원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가 전국에서 단 1곳에 그치면서 해당 교과서는 사실상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채택 현황에 따르면 전국 2084개 고교 중 경기도에 위치한 대안학교 1곳을 제외한 2083개 고교가 한국학력평가원이 펴낸 한국사 교과서를 내년 1학기에 채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계에 따르면 각 고교는 이번 달 말까지 내년에 쓸 교과서를 채택해야 하는데, 대다수 고교가 한국학력평가원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으면서 해당 교과서는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해당 교과서는 집필진 일부가 뉴라이트 인사라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이승만 정권에 대해 '독재' 대신 '집권 연장'으로 명시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5·18민주화운동 등을 간략히 서술하는 등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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