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7개월 만에 다시 1억원을 탈환하며 역대 사상 최고치인 1억500만원을 넘어설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더 나아가 '비트코인 2억원' 전망을 내놓고 있다.
30일 외신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시 1억원을 재돌파했다. 오전 4시에는 1억 215만원까지 올랐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말 미국 규제 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에 랠리를 시작했다. 이후 올해 1월10일 승인이 이뤄지면서 비트코인은 3월11일 장중 사상 첫 1억원을 돌파, 3월14일 1억500만원 최고점을 기록했다.
다만 이후 횡보 국면에 접어들면서 올해 8월5일에는 장중 7210만원까지 떨어졌다.
오는 11월5일 미국 대선과 비트코인 미결제약정 사상 최고치 경신 호재로 비트코인은 7개월 만에 다시 1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미국 새 정부에서 보다 친(親) 가상자산 정책 기조가 마련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트럼프 후보자는 7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미국을 가상자산 세계 수도로 만들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미국 전략 자산으로 비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카멀라 해리스 후보자도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옵션 거래자들은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비트코인이 11월말까지 8만달러(1억1000만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베팅을 늘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가상자산에 대해 우호적인 트럼프 후보자에 베팅하고 있다.
미국 금융 거래소이자 세계 최대 예측 시장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2분 기준 트럼프 후보자 당선 가능성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66.5%에 달했다. 카멀라 해리스 후보자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33.6%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자 대선 당선 확률 확대에 따라 비트코인이 원화 기준 1억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또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은 436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부각시키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긍정적인 투자자 심리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도 비트코인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이달 25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는 9억2000만달러(1조2738억원)가 유입됐다.
이에 비트코인이 약 2억원 돌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크랩토 댄(Crypto Dan)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 저자는 "비트코인 14만달러(약 2억원)라는 가격은 현실적으로 충분히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QCP 캐피털(QCP Capital) 및 전문가들은 "트럼프 후보자 대선 당선 승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중기적 이익을 위한 좋은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