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승진…책임경영 강화·계열 분리 토대 구축
신세계그룹 오너 2세인 정유경 총괄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한다.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이다. 정유경 회장은 특히 부회장을 건너뛰고 곧바로 회장 자리에 오르면서 오빠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동일선상에 서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30일 이를 골자로 한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생으로 이화여대(비주얼디자인 전공)를 졸업했다. 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도 그래픽 디자인 학위를 땄다.
정유경 회장은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로 입사하며 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2009년 ㈜신세계 부사장, 2015년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이번에 ㈜신세계 회장 자리에 앉았다.
신세계그룹은 정유경 회장의 승진인사와 관련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유경 회장이 신세계백화점을 구심점으로 패션·뷰티, 면세, 아웃렛 등을 아우르는 백화점부문을 독자경영한다는 의미다.
이는 이미 예견된 일이다. 정유경 회장은 지난 2020년 9월 모친인 이명희 총괄회장으로부터 지분 8.22%를 증여받았다. 이에 정유경 회장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은 18.56%로 늘었고 정유경 회장은 ㈜신세계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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