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詩가 흐르는 섬마을 축제’
‘아름다운 詩가 흐르는 섬마을 축제’
  • 김지은기자
  • 승인 2010.10.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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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사량도서… 주민들 창작시로 시화전·시낭송등

경남 통영시 사량도 능양마을 주민들이 직접 창작한 시로 시화전과 시낭송, 출판회를 연다.

통영시와 극단 벅수골은 30일 사량면 양지리 능양마을 앞 야외무대에서 마을 주민들이 만든 ‘아름다운 시가 흐르는 섬마을 축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축제는 지난해 이 마을 어르신들을 늦깍이 시인으로 변모시킨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의 ‘섬마을에 웃음꽃이 활짝 피네’ 프로그램이 올해 우수사업에 재선정되면서 마련됐다.

능양마을은 주민수가 70여명에 불과한데다 대부분이 60~80대로 구성된 쇠퇴한 어촌이지만 지난해 시 창작과 콩트 작업이 시작되면서 웃음꽃이 폈다.

벅수골 단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대로 능양마을에 머물며 섬마을 주민들이 시를 창작과 시낭송회, 마을잔치를 준비하는데 힘을 보탰다.

축제는 마을잔치로 음식을 먹으며 가족, 친지와의 오붓한 만남과 마을 담벼락에 문패처럼 붙어있는 시를 감상하며 동네 한바퀴를 도는 행사가 마련된다.

이어 마을 어르신 29명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직접 지은 43편의 시와 1편의 수필, 1편의 콩트를 엮은 ‘시가 흐르는 섬’ 시집의 출판 기념식과 조성된 후원금 전달식이 열린다.

메인프로그램인 시 낭송회에서는 어르신들이 창작한 시 25편을 직접 들려주며, 대전 극단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대살미 연극 동아리의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극단 벅수골 제상아 기획팀장 “섬마을 축제는 현지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올해는 능양마을을 알리기 위해 축제내용을 보강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