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뮴 검출’낙지
‘카드뮴 검출’낙지
  • 박 태 건 국장
  • 승인 2010.10.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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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와 문어머리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중금속 카드뮴이 검출돼 사회적 논란이 일고 가운데 검사를 위해 구입한 낙지 일부가 중국산인 것으로 밝혀져 씁쓸한 여운을 남겨주고 있다.

‘뻘 속의 산삼'‘낙지 한마리는 인삼 한 근'이라는 등 찬사를 받아온 낙지는 오랫동안 국민들이 즐겨온 음식이다.

특히‘가을 낙지'는 보양식의 상징 이어서 옛말에 “낙지를 먹이면 죽어가던 소도 벌떡 일어선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번 ‘카드뮴 검출'문제로 우리나라 청정 갯벌에서 자라는 낙지가 도마위에 올랐다.

카드뮴(cadmium)은 은백색의 금속으로, 여러 가지 화합물 형태로 존재하며, 주로 배터리, 색소, 도금 등에 많이 사용된다.

카드뮴은 출생시 인체 내에 거의 존재하지 않지만, 일단 체내에 들어오면 쉽게 몸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계속 축적된다.

일반적으로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화석연료 사용, 쓰레기를 소각하는 경우 등으로 카드뮴이 환경으로 배출되는데 이런 공기를 흡입함으로 오염되게 된다.

또 담배에도 카드뮴을 함유하고 있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약 2배 정도 많은 카드뮴이 체내에 축적된다고 한다.

카드뮴에 중독되면 고혈압을 비롯한 순환기계 질환과 빈혈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급성중독에 걸리면 호흡곤란, 심폐기능부전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르게 된다.

일본에서 발생했던 그 유명한‘이타이이타이병'이 바로 카드뮴에 오염된 어패류를 먹은 사람에게서 발생되었다.

앞으로도 산업의 발전으로 인한 환경 오염으로 유해 중금속 피해는 계속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카드뮴 낙지'논란으로 어민들만 피해를 입은 꼴이 되어 버린 가운데 서울시가 정확한 유통과정을 따져보지 않은 채 실험자료를 발표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