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모닝] 14일, 이재용 2차 공판…25‧27‧1일 앞두고 경영결단 '변수'
[신아모닝] 14일, 이재용 2차 공판…25‧27‧1일 앞두고 경영결단 '변수'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4.10.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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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관련 2심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장민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관련 2심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사진=장민제 기자]

오늘(1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항소심 두 번째 공판기일이 진행된다. 하반기 삼성전자의 주요행사들을 줄줄이 앞두고 진행되는 만큼 경영전략 결단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재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서울고법 형사13부는 ‘삼성 부당합병 혐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외 13명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을 연다,

재계 관계자는 “앞서 지난달 30일 첫 공판 기일에서 1심 무죄 판결이 된 '위법 수집 증거'가 핵심 변수로 떠오른 만큼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삼성그룹 부회장 당시 2015년 진행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위법하게 관여한 혐의 등으로 2020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올초 1심은 3년5개월의 심리 끝에 이 회장을 비롯한 피고인 전원에 대해 무죄 판결했다. 하지만 검찰이 즉각 항소하며 2심이 시작됐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현재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에 미치지 못하는 기대 이하의 실적을 냈다.

이에 맞춰 연말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적쇄신이 예상되지만 이 회장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큰 결단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10월부터 연이은 주요행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10월25일 이건희 선대회장 4주기, 10월27일 이재용 회장 취임 2주년, 11월1일 삼성전자 창립 55주년, 12월6일 반도체 사업진출 50주년까지 줄줄이 큰 행사가 예고된 상태다.

이같은 행사에 맞춰 총수가 전면에 나서 메시지를 내야 하는 상황이지만 사법리스크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오늘 진행될 2차 공판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선고(내년초) 기일을 내년 초로 미리 공지한 바 있다. 또한 10월28일과 11월11일에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비율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공판이 예고된 상태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 11일 필리핀·싱가포르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면서도 취재진에 대한 위기극복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