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스피드 축제‘팡파르’
꿈의 스피드 축제‘팡파르’
  • 박한우·최정철기자
  • 승인 2010.10.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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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코리아 GP, 지구촌 6억의 시선이 모아진다”
국내 최초 열리는 F1그랑프리대회 개최 분위기‘고조’
올해 시작으로 모터 스포츠 본격 인기몰이 시작 될듯

전세계 이목이 집중된 전남 영암에서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2010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이하 F1코리아GP)가 본격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개 스포츠 이벤트로 손꼽히는 F1이 2010년을 시작으로 7년간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치러지게 됐다.
F1은 경기당 평균 20만 명, 연간 400만 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전 세계에서 6억 명의 시청자가 경기를 시청하는 세계적인 대형 이벤트로 손꼽힌다.
그러나 그 동안 F1이 국내에 크게 소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 열혈 팬을 제외하고 대중의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국내 최초로 F1 대회가 열리는 올해를 시작으로 모터 스포츠의 본격적인 인기몰이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무대에 첫 선을 보이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F1을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첫 걸음은 경주에 사용되는 머신(경주용 차량)과 서킷(경기장) 등 경기에 필수적인 요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다.
페라리와 메르세데스, 르노, BMW 등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들은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F1을 통해 기술 개발을 촉진시켰고, 현대 자동차 기술 발전의 모태가 됐다.
현재 F1 머신의 배기량은 2400cc로 중형승용차 수준이지만, 엔진 출력은 3배가 넘는 750마력에 달한다.
F1에 사용되는 머신의 가치는 1대당 약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반영하듯 F1은 각 자동차회사들의 뛰어난 기술을 선보이는 무대가 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머신 규정이 크게 바뀌면서 각 팀의 기량 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정해진 구간을 가장 먼저 소화하는 순서로 순위를 결정하는 속도 경쟁이라는 점에서 각 팀의 기량 차가 줄어든 것은 지켜보는 팬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은 19개국 F1 서킷의 평균 길이 4.89km를 크게 웃도는 5.615km의 다소 긴 코스를 자랑한다.
더욱이 올 시즌 5개 밖에 없는 반 시계방향 코스라는 점에서 경쟁은 더욱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2km로 다른 어떤 서킷보다 직선 코스가 길게 만들어져 최대 시속 320km/h에 달하는 속도감까지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총 20종류 11등급으로 나뉘어진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의 입장권은 팬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어 국내에서 열리는 F1의 뜨거운 열기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했다.

▲F1을 제대로 즐기려면 이것만큼은 알고 보자

모든 스포츠는 경기를 진행하는 심판의 통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터스포츠에서는 심판이 휘슬이 아닌 깃발을 통해 경기 상황을 알리고 통제한다.
녹색은 결승전 레이스에서 정식으로 출발하기 전 한 바퀴 서킷을 도는 포메이션 랩의 출발을 알린다.
레이스 중에는 트랙의 위험상황이 없어졌으니 마음껏 달려도 좋다는 사인으로 사용된다.
황색은 트랙에 사고가 발생했을 때 알리는 깃발이다.
속도를 늦추어야 하며 추월도 금지된다.
황색기가 트랙에 등장하게 되면 '세이프티 카' 상황이 발생한다.
'세이프티 카' 상황에서는 선도 차량을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모든 경주용 차량의 추월이 금지되며 각 머신의 격차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청색은 추월을 시도하는 더 빠른 경주차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오렌지볼기는 레이스를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된 경주차에 보내는 수리 지시신호다.
검정색은 페널티를 받은 드라이버의 차 번호와 함께 게시된다.
검정색 깃발을 본 드라이버는 3바퀴 이내에 피트로 들어와 오피셜(경기진행요원)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백색은 앰뷸런스나 견인차 등이 투입돼 있으니 주의하라는 신호다.
사고나 악천후로 인해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을 때는 적색 깃발이 게시된다.
흑백반기는 비 신사적인 행동을 한 드라이버에 대한 경고 깃발이다.
오일기는 노면에 오일이 흘러있어 미끄럽다는 신호이며, 체커기는 모든 랩을 마치고 경기가 종료됐음을 알리는 신호다.
경기 상황을 알리는 각종 깃발과 함께 경기 도중 차량의 정비 및 급유를 위해 경기를 일시 중단하는 '피트 스톱'은 F1을 즐기는 중요한 요인이다.
피트 스톱 전략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기 때문이다.
올 시즌부터 중간 급유가 금지돼 2번을 멈춰 섰던 것에서 1번만 멈춰 타이어를 교체하는 방식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이 피트 스톱을 어떤 시기에 가져 가느냐 하는 것이다.
타이어의 내구성이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지만 의외의 변칙적인 전략으로 상대의 허를 찌를 수도 있다.
피트 스톱의 가장 큰 볼거리는 역시 스피드다.
2009시즌까지 평균 7초 이상이 소요됐던 것에 비해 올해부터는 단 4초대의 짧은 시간에 타이어 4개를 갈아 끼우는 엄청난 속도 경쟁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F1코리아GP는 오는 21일 전남 목포의 평화광장에서 ‘F1 스피드업 페스티벌'의 시작으로 22일 연습주행과 23일의 예선을 거쳐 24일 대망의 결선이 열린다.

대회를 총 지휘해 온 박종문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7년동안 영암이 모터스포츠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면서 첨단 자동차 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