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위생관리 시스템 엉망
고속도로 휴게소 위생관리 시스템 엉망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0.10.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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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식약청 18건 지적에 도공은 8건보고
전문 위생사도 위생규정도 없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위생관리시스템이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위원회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 을)이 17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고속도로 휴게소 식약청 위생점검 결과에 따르면, 2008년 4건, 2009년 4건, 2010년에는 지적사항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식약청이 제출한 휴게소 위생점검내역에는 2008년 7건, 2009년 1건, 2010년 10건의 휴게소가 위생점검에서 이물혼입, 식중독균 검출 등으로 지적받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도로공사는 이를 파악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도로공사는 전문 위생사 등 자격증 소지자가 전무한 상태로 위생관리와 관련한 자체 운영규정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고속도로 등 휴게소 위생점검 결과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 국도 주변 부적합 판정을 받은 휴게소 및 음식점이 2008년 46개소, 2009년 37개소, 2010년 6월 43개소로 총 126개소로 나타났다.

휴게소별로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72개소(57%)로 제일 많았으며, 국도변의 휴게소는 41개소(32%)였는데, 국도변 휴게소의 위생불량 음식점이 2009년 7개소에서 2010년 6월 18개소로 무려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도 고속도로의 경우 구정(동해)휴게소, 구정(속초)휴게소, 군산(상행) 휴게소, 평창(상)휴게소, 입장휴게소, 지리산(고서), 지리산(옥포), 곡성(하)휴게소 등 20개소에서 식품위생관리 미흡, 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 조리장바닥파손 등으로 지적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현 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는 수천만 운전자들이 애용하는 대중시설이라는 점에서 위생관리 전담팀과 전문자격자 등 철저한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위생점검결과 지적받은 휴게소를 고객들이 알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