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국가채무 8조원↑…누적 1167.3조원 목표치 상회
올해 1~8월까지 나라살림 적자는 84조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조원 넘게 불어났다. 지난해 기업 실적 부진에 따른 법인세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0월호’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누계 총수입은 396조7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3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예산 대비 진도율은 64.8%다.
8월까지 누계 국세수입은 23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조4000억원 감소했다. 기업 실적 부진에 따라 법인세는 16조8000억원 줄었다. 다만 부가세는 7조1000억원 늘었다.
세외수입은 2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3000억원 늘었으며, 기금수입은 143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0조4000억원 증가했다.
총지출은 447조원으로 전년 대비 21조3000억원 확대됐다. 건강보험가입자지원(3조6000억원)과 퇴직급여(1조3000억원), 부모급여지급(1조1000억원)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따른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8월 누계 통합재정수지는 50조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또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수지 흑자(33조9000억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84조2000억원 적자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조2000억원 확대된 것으로, 적자 규모는 2020년(96조원 적자)과 2022년(85조3000억원 적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를 91조6000억원 수준으로 설정했다.
8월말 기준 국가채무는 1167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국가채무와 비교해 75조8000억원 확대됐으며, 본예산예서 계획한 1163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가채무는 국채 만기 상환 일정에 따라 연말에는 당초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9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10조8000억원으로, 외국인 국고채 순투자는 2조5000억원 순유입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