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보험산업 전망 어두워" 초회보험료 9.2% 감소 관측
"내년 보험산업 전망 어두워" 초회보험료 9.2% 감소 관측
  • 권이민수 기자
  • 승인 2024.10.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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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 개최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권이민수 기자]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권이민수 기자)

내년 보험산업은 성장성 둔화와 수익성 약화, 건전성 악화 등 전반적인 전망이 모두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험연구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현장에는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와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이환주 KB라이프 대표이사,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이사,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이사,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이사 등 주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2025년을 앞두고 보험산업은 저금리 통화정책 전환, 보험개혁회의를 통한 제도 개선 등 환경 변화를 맞이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이후 지속됐던 고금리, 의료이용 둔화 등의 반사 효과 소멸로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며 "이런 영향은 일시적이지 않고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아 산업 전반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장기적인 비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통해 사업 모형의 확장과 혁신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황인창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 실장의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정성희 연구조정실 실장의 '2025년 보험산업 과제' 발표가 진행됐다. 

보험연구원은 2025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가 2024년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보험은 0.3%, 손해보험은 4.3%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건강 및 질병 중심의 보장성보험 증가와 퇴직연금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건강보험 포트폴리오의 시장지배력 확대가 예상되나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이 감소해 0.3% 증가에 그치고,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장기손해보험과 일반손해보험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4.3% 증가할 전망이었다.

2025년 보험산업 초회보험료는 건강보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의 감소로 전년 대비 9.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계약마진(CSM)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증가하지만, 증가율은 점차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의 CSM 규모는 2024년 60.2조 원, 2025년 60.5조 원으로 증가율은 각각 3.3%, 0.5%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손해보험의 CSM 규모는 2024년 67.7조 원, 2025년 69.7조 원으로 증가율은 각각 5.2%, 3.0%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단, 2025년 보험산업 CSM 규모는 신계약 성장률, 초회보험료 대비 신계약 CSM 배수, 유지율 등에 따라 크게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금리 하락 및 해지율 증가는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K-ICS)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경영환경 전망에 따른 보험산업 영향을 종합해 보면, 성장성 둔화, 수익성 약화, 건전성 악화가 예상된다.

성장성 둔화는 CSM 성장률 둔화를 통해 수익성을 약화시키고, 수익성 약화는 내부자본조달 능력 약화를 통해 건전성을 악화시키며, 건전성 악화는 보장여력 약화로 성장성을 둔화시키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전망에 반영하지 않은 규제 영향까지 고려한다면 실제 수치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연구원은 "2025년 보험산업은 메가트렌드 변화를 기회 요인으로 미래 성장기반 마련과 사업모형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인구·기후·기술혁신의 가속화가 장기 경영환경 변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므로 보험산업은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면서도 미래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사업모형의 확장성·역동성·지속가능성을 제고할 필요가 다"고 제언했다.

mins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