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부분에 선 장식 있는 철릭, 본 적 있나요?
허리부분에 선 장식 있는 철릭, 본 적 있나요?
  • 박재연기자
  • 승인 2010.10.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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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변수묘 출토품’ 전시

 1997년 11월 경기 양평군 양평읍 창대리에 있던 원주 변씨 원천군 선산의 묘소가 이장됐다.

당시 이 집안 변수(1447~1524) 부부의 합장묘에서 많은 부장품이 나왔다.

이 중 72점이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 또는 기탁됐다.


변수 부부의 묘는 내관과 외관을 갖춘 2중관으로 출토 당시 회곽분이었다.

관 바닥에는 7성판이 깔려 있었다.

관은 어깨부분이 넓고 발쪽으로 가면서 좁아지는 이 시기 관의 일반적인 형태다.

조선시대 관곽의 특징적인 접합형식인 나비장 이음의 예를 보여준다.

특히, 출토품 중 허리 부분에 선 장식이 있는 요선 철릭은 조선시대 것으로는 처음 발견된 사례였다.


변수묘 출토품들은 미술사와 복식사 등 조선 초기의 문화사 복원에 크게 기여할 유물로 평가돼 지난해 12월14일 중요민속자료 제264호로 일괄 지정됐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은 12월6일까지 상설전시관 기증실에서 ‘변수묘 출토품, 영원한 동반’전을 연다.

변수묘 출토품의 중요민속자료 지정을 기념하는 전시다.


변수의 관을 비롯해 변수가 입고 있던 수의 등을 선보인다.

요선 철릭 등 복식 보공품과 목인형·목마형 명기 등 10여건을 볼 수 있다.

02-3704-3173<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