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생 '집단 휴학' 최초 승인…교육계 '파장'
서울대, 의대생 '집단 휴학' 최초 승인…교육계 '파장'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10.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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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학기 휴학 신청 일괄 승인
서울대 의과대학(사진=연합뉴스)
 
의대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지난 1학기부터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하는 가운데 서울대 의대가 학생들의 휴학을 최초로 승인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당초 '동맹 휴학'은 승인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데다 교육부와 대학들도 휴학계를 승인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는 모양새였지만, 서울대의 이번 결정으로 교육계 안팎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휴학 승인 최종 결정권자인 서울대 의대 학장은 전날 의대 학생들의 1학기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했다.

서울대는 여타 대학과 달리 휴학 승인 권한이 총장이 아닌 학장에게 있어 의대 차원에서 휴학계를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의대 교수들은 1학기 수업을 듣지 않은 학생들이 오는 11월까지 돌아오더라도 내년 2월까지 1년 치 과정을 교육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육부는 교육과정과 평가를 학기 단위가 아닌 학년 단위로 전환해 유급 판단 시기와 기준을 바꿀 수 있도록 하고, 학기 조정과 교육과정 조정·개편을 통해 필요한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의과대학 학사 탄력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또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시험에 응시하면 출석일수가 부족하더라도 유급시키지 않겠다는 고육지책도 내놨다.

그러나 의료계 내부에서는 사실상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학생들의 휴학계를 승인해줘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신아일보] 장덕진 기자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