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로 가꿔가는 고객만족·청렴 실천
[기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로 가꿔가는 고객만족·청렴 실천
  • 신아일보
  • 승인 2024.10.0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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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중 한국농어촌공사 하동남해지사장
강승중지사장/한국농어촌공사 하동남해지사
강승중지사장/한국농어촌공사 하동남해지사

대한민국은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인 펜데믹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사회·경제적인 부문에 있어 회복단계를 차츰 밟아가는 중이다. 2020년 초부터 시작하여 2023년 말까지 이어진 유례없는 글로벌 감염병사태로 인하여 국민 대다수가 지쳐가고 있었지만 우리 민족 특유의 끈기와 인내,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펜데믹 위기상황을 떨쳐내고 세계에서 가장 빨리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회복할 수 있었다. 이처럼 항상 어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구성원들의 인내심과 하나되는 단결된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농업·농촌의 현 주소는 코로나19 위기상황이 끝났지만 안타깝게도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해있고 그 어려움을 타개하지 못하고 있다.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고 농어촌으로 귀농하는 청년층이 늘고 있지만 증가율이 미비한 것이 현실이다. 올해 하동남해지사장으로 부임하면서 어떻게 하면 직면해있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였다. 고민 끝에 나온 결론은 다소 진부할 수 있지만 농어민이 몸으로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고객만족과 청렴윤리 경영 실천이다. 우리 지사를 내방하는 많은 농어민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법과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적극적인 자세로 고객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듣고 해결하는 것이 고객만족을 실천하는 것이며 더불어 한치의 흔들림없는 청렴윤리 경영을 추진하는 것이다.

公社에 근무한 지 어느덧 34년이 다 되어가지만 고객만족, 청렴윤리 실천은 언뜻 쉬워보이지만 막상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라는 느낌을 항상 받아왔다. 1991년 公社에 입사하여 여태까지 수많은 고객과 시공사 관계자를 만났고 내부적으로는 선후배직원들과 동기들을 겪어왔지만 사람을 대하고 이해하며 긍정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신입직원에서 부서장으로 오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항상 상대방에게 이해와 설득을 구하는 것에 있었다. 서로간의 입장이 달라 의견충돌이 있을 때 여러 제반사정도 중요하겠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자세가 공공기관 직원으로 근무하는 필수불가결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오직 현행 법과 규정만을 근거로 설명한다면 이해하고 넘어가는 고객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고객들이 훨씬 더 많다. 규정을 설명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고 그러한 규정으로 인하여 아깝게 수혜를 받지 못하는 고객의 입장에서 안타까움을 나누고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본사 주무부서에 고객의견을 적극 전달하겠다라고만 하여도 고객만족도를 일정 수준으로 제고할 수 있다. 여기에 더불어 의견전달한 결과와 본사의 답변까지 추후 설명하였을 때 고객만족도 상승은 배가 된다.

고객만족과 더불어 농어민 행복실현에 있어 공공기관의 필수덕목은 청렴윤리 경영 실천이다. 최근 미디어 등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공공부분이 따라가지 못하는 여러 뉴스를 접하였다. 농어촌 위기극복과 청렴윤리가 별개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필자가 생각했을 때 부패를 예방하고 청렴윤리수준을 스스로 진단하고 개선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 들어 부정한 청탁이나 이권개입으로 인하여 우선순위가 뒤바뀌고 피해자가 발생한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이러한 부정부패가 외부기관에 지적되어 언론에 노출된다면 公社를 향한 고객의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만다. 그렇게 된다면 公社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 불신을 갖게되며 이는 결국 사업진행 지연과 갈등으로 이어지며 농어민 행복실현이라는 중대과제에 커다란 장애물이 된다.

지사장으로서 公社의 청렴도와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하여 예전 신입사원의 자세로 돌아가 초심을 되새기며 상대방을 이해하고 부정부패를 억제하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보여주기식 활동은 최대한 지양하고 작은 부분이지만 충분히 실천가능한 고객만족·청렴윤리활동 등을 기획하여 내부고객인 소속직원의 사기진작과 公社를 향한 애사심을 고취하고 그러한 기세를 바탕으로 외부적으로는 농어민 행복실현, 고객만족과 청렴하고 깨끗한 공사이미지를 구축하여 안팎으로 신뢰받는 公社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강승중 한국농어촌공사 하동남해지사장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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