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7일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국감)를 앞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배임, 횡령 등 연이은 내부통제 실패에 대한 강도 높은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며 역대급 호통 국감이 될 전망이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에 따르면, 정무위는 앞서 25일 '2024 국정감사 계획서'와 및 '2024 국정감사 증인 등 출석요구의 건'을 채택하고 30일 일반 증인·참고인 신청 명단 채택 안건에 합의했다.
정무위 국감 일정은 7일 국무조정실과 총리비서실을 시작으로 10일 금융위원회·KDB산업은행·IBK기업은행, 17일 금융감독원, 24~25일 종합감사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국감에서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소환된다. 대규모 횡령은 물론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친인척 부정 대출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앞서 6월 김해 지점 대리급 직원이 대출 관련 서류를 조작해 180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8월에는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 350억원가량의 부당대출 사건이 터졌다.
아울러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국정감사 증인 목록에 이름 올렸다.
NH농협은행도 올해 3월 109억원, 5월 64억원(2건) 등 총 3차례에 걸쳐 173억원 규모 배임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8월에는 121억원 규모 횡령 사고가 터진 바 있다.
이밖에도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종합감사 증인은 여야 간사 간 추가 협의를 거칠 계획이다. 추가 증인으로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양종희 KB금융금융 회장은 10월15일 열리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및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국감 증인으로 출석 요청을 받았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콜센터 감정노동자 보호 조치 미흡과 부당해고 논란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올해 3월 KB금융금융 제1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콜센터 직원이 참석해 처우개선에 대해 호소했다.
이에 양 회장은 "KB금융그룹이 용역과 수탁업체에 소속된 근로자에 대해 인사권이나 노무권 등은 현행법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도 "용역 직원들의 처우개선 등과 관련해선 할 수 있는 한 잘 살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