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B1.5 출시, 에너지밀도 37% 향상…북미 점유율 확대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전기차 배터리와 ESS(에너지저장장치)를 들고 투트랙 전략으로 북미지역을 공략한다.
29일 삼성SDI에 따르면, 최윤호 사장은 제너럴모터스와 협력해 미국 내 35억달러 투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에 나섰다. 또 SBB(삼성배터리박스)1.5를 공개하며 북미지역 ESS 경쟁력을 강화했다.
최 사장은 최근 메리 바라 GM 회장과 함께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합작법인은 35억달러 투자를 등에 업고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설립된다. 초기 연산은 27GWh 규모로 향후 36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GM 합작법인에서는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기반의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향후 출시될 GM 전기차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북미지역 1위 완성차업체인 GM과 굳건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프리미엄 배터리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며 "삼성SDI만의 초격차 기술력을 담은 PRiMX 배터리 제품으로 GM이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사장은 북미지역에서 전력용 ESS 배터리 SBB 1.5를 전격 출시했다. SBB1.5는 삼성SDI의 두번째 SBB 라인업으로 북미지역 ESS 점유율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SBB 1.5는 3.84MWh 용량의 전작보다 에너지밀도를 37% 가량 끌어올려 5.26MWh를 구현했다. 이와 함께 4개의 컨테이너 박스를 연결한 후 한 번에 설치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을 확보했다.
SBB 1.5는 열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한 EDI(모듈내장형 직분사) 기술이 적용됐다. EDI 기술은 SBB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해당 셀을 포함하는 모듈에 소화약제를 분사해 화재 확산을 방지하는 첨단 기술이다.
최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와 AI시대 가속화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인해 ESS 시장이 향후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미국 등 글로벌 ESS 시장에서 삼성SDI만의 초격차 기술력으로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