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은 고혈압”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은 고혈압”
  • 서효석
  • 승인 2010.10.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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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석의 편강보감 -뇌졸중 1

고혈압 환자 뇌졸중 발병율 일반인에 5배
최근엔 20~30대 젊은층에서도 자주 발생

 

 사람의 생기를 갉아먹는 가장 큰 요인은 육체의 병도 크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도 이에 못지 않다.

행복전도사를 자처하던 최윤희 씨의 갑작스런 자살 소식에 사람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남에게 '밥은 굶어도 희망만은 굶지 마라'고 이야기하던 사람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스스로가 끝까지 생명을 소중히 해서, 희망을 버리지 않는 솔선수범을 보여줬어야 하지 않느냐라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그 정도를 모를 사람이 아닐 텐데 자살까지 한 걸 보면 그 고통이 오죽했겠느냐라고 이해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이 일을 보는 견해는 저마다 자유이겠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목숨은 소중한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고 본다.

'자살'은 곧 포기요, 포기는 '희망'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일단은 살아야 한다.

살아 있어야만 희망이 있는 것이다.

死者無言이라 말은 들을 수 없지만 유서로 미루어 짐작컨대, 육체의 고통이 그리 큰 데도 남들 앞에서는 '행복하게' 웃어야 하는 그의 일이 마음에 더 큰 스트레스가 아니었겠나 하는 생각도 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뇌졸중(腦卒中)'을 '뇌졸증(腦卒症)'으로 잘못 알고 있는 일반인들이 의외로 많다.

병 이름 중에 '~증'이 많다보니 당연히 '증(症)'일 것으로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뇌졸중의 ‘졸중(卒中)’은 ‘졸중풍(卒中風)’의 줄임말이다.

여기에서 ‘졸(卒)’은 ‘갑자기’를 뜻하며, ‘졸도(卒倒)’가 그런 예다.

‘중(中)’은 ‘맞다’는 의미가 있으며, 적중(的中) 등에서 그렇게 쓰인다.

‘풍(風)’은 풍사(風邪), 즉 바람이 병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풍증)을 이르는 말이다.

다르게는 어제까지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팔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거나 의식이 없어지는 증상을 여름 태풍에 아름드리나무가 쓰러지거나 가지가 부러지는 현상에 비유하여 '바람에 맞았다 (중풍)'로 부르게 된 측면도 있다.

 뇌졸중을 그리스어로 'apoplexy'라고 하는데 이 말은 마치 '벼락을 치듯이 갑자기 증상이 온다'는 뜻이다.

그만큼 병이 갑자기 찾아온다는 의미다.

또한 영어로는 뇌졸중을 'stroke'라고 하는데 모두 알다시피 '스트로크'는 강하게 때린다는 뜻이니 병의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어  나타난다.

뇌는 수많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데 손상당한 부분의 뇌는 그 기능을 못하고 기능 상실이 뇌졸중의 증상으로 몸에 나타난다.

뇌졸중은 주로 노년층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 와서는 젊은 층 심지어, 20 ~ 30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앞에서 '고혈압'을 다루었었는데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은 고혈압이다.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발병율은 일반인 보다 다섯 배나 높다.

이외에 심장병도 원인이 될 수 있고, 나이, 당뇨, 흡연, 음주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 비만이나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와 음식을 짜게 먹는 습관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