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부터 10월 징검다리 연휴까지 이어지고 있다. 긴 휴일에는 평소와 다른 피로가 누적되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쌓여 면역력 저하, 만성피로, 수면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별한 외상이 없다고 지속되는 통증을 방치하다가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가볍게 보면 안 된다.
직접적으로 부담이 가는 부위는 바로 관절과 척추다. 주로 통증과 함께 뻣뻣함, 붓기, 근력 약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요리 등 가사노동이 많았다면 손목이나 무릎, 허리 등에 통증이 일어날 수 있다. 일례로 명절 상차림을 위해 반복적으로 허리를 굽혔다 숙이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조리하다 보니 허리와 손목 등에 무리가 간다. 또 음식을 만들기 위해 장시간 쪼그려 앉거나 서 있었다면 무릎과 허리에 무리가 간다. 평상시 대비 허리 근육과 인대의 피로가 많이 쌓여 급성 요통을 겪기 쉽고 손목의 경우 과사용으로 손상이 점차 누적돼 손목 건초염이 생길 수 있다.
장시간 운전하는 것도 몸의 피로와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 중 하나다.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10시간 이상 운전대를 잡고 있는 경우도 많다. 왕복으로 따지면 상당히 긴 시간을 좁은 운전석에 앉아 긴장된 상태로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상체를 지탱하는 추간판의 피로도가 누적돼 허리가 뻐근해지고 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만약 장거리를 운전하는 동안 몸의 균형이 무너져 옆으로 비스듬히 앉거나 운전석 바깥으로 엉덩이를 뺀 채 자세로 왔다면 통증은 더 커질 수 있다.
명절과 연휴 후 가사노동이나 운전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일시적 통증은 대부분 평소보다 잦은 사용 때문에 생긴 것이므로 진통제를 복용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허리 통증은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겨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를 수초간 유지하는 스트레칭을 반복해 뭉친 근육을 풀어줘 완화시킬 수 있다. 만약 통증 부위에 부종이나 열감이 있다면 냉찜질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어깨와 손목 등 과사용으로 인한 통증은 온찜질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 좋다.
충분한 휴식과 찜질, 스트레칭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관절 통증은 회복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있고 오래 방치 시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연휴에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거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면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 중인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37.5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오한, 근육통, 두통, 인후통, 호흡곤란, 후각과 미각 소실 등이 있다. 보통 1~14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연휴 이후 이런 증상이 생긴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여행으로 누적된 피로, 실내와 외부 온도차에 의한 냉방병, 감기 등으로 오인할 수 있어 증상을 면밀히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와 고령층, 만성질환자의 경우 쉽게 감염되고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실내 환기를 자주 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에 신경 쓰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