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배달의민족 진출, 대기업도 참전…시장규모 10배 확대 기대
여가·숙박 플랫폼 야놀자가 1000억원 규모의 테이블 오더(Table Order·고객의 테이블 직접 주문 및 결제) 시장에 뛰어든다.
야놀자의 F&B(식음) 솔루션 전문기업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은 모바일 기반의 주문 솔루션 ‘ya(야)오더’를 고도화해 테이블 오더 시장에 진출한다고 19일 밝혔다.
ya오더는 QR(큐알)코드 및 NFC(근거리 무선통신기술)를 활용한 비대면 주문 솔루션이다. 작년 11월 출시 이후 울산 HD FC 등 유동인구가 많은 식음료 매장에 시범 도입됐다.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은 픽업 중심의 서비스에서 한 단계 나아가 사업장 내 테이블에서 직접 주문 및 결제가 가능하도록 기능을 확장하면서 테이블오더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ya오더는 태블릿 또는 키오스크 등 별도의 하드웨어가 필요 없다. 대신 QR코드나 NFC 태그가 인쇄된 스티커만 부착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초기 도입 비용이 합리적이고 유지 보수가 간편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주문 고객 통계, 요일·시간대별 주문 추이 현황 등을 쉽게 볼 수 있어 맞춤형 운영 전략을 세우는 데 용이하다. 고객 역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앉은 자리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로 코드를 스캔해 간편하게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 신용카드, 간편결제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지원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김재헌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 대표는 “ya오더 고도화로 식음료 매장 사업자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고객들의 외식 경험을 차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F&B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테이블 오더 시장은 작년 기준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시장 1위는 태블릿 기반의 ‘티오더’로 자체 추산 60%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외식업계는 인력 부족 장기화와 첨단 IT(정보통신) 기술 등 디지털 전환 속도를 감안하면 향후 테이블 오더 시장이 1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23년 소상공인 디지털 실태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 필요성에 대해 긍정 응답을 한 소상공인은 85%에 이른다. 실제로 디지털 기술을 도입할 의향이 있는 소상공인도 70%였다.
이에 따라 ‘토스’로 유명한 국내 대형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와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관련 시장 진출에 나섰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앞서 3월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를 통해 QR코드를 활용한 테이블 오더 서비스를 선보였다. 우아한형제들도 최근 ‘배민오더’를 사전 오픈했다.
이 외에 SK쉴더스, KT, LG유플러스 등 대기업들도 이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참전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