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밀반출입 급증…'엔저' 일본이 '최다'
외화 밀반출입 급증…'엔저' 일본이 '최다'
  • 배소현 기자
  • 승인 2024.09.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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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범죄 악용 가능성…철저히 단속해야"
추석연휴 시작을 앞둔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연휴 시작을 앞둔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해외여행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외화 밀반출입 단속 건수도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외화 밀반출입 적발 건수는 363건, 204억원 규모였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출입국이 자유롭지 않던 지난 2021년 한 해간 적발된 369건(143억원 규모)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특히 2021년과 2022년에는 미국을 대상으로 한 외화 밀반출입이 가장 많이 적발됐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엔저 효과' 등으로 국내 여행객의 일본 방문이 늘어나면서 일본 대상 외화 밀반출입 건수가 미국을 훨씬 웃돌았다.

일본 대상 외화 밀반출입은 2021년 35건(43억원), 2022년 121건(47억원)이었으나 작년에는 232건(97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들어 5월 기준 120건(58억원)이 적발됐다.

박 의원은 "외화 밀반출입은 마약 구매나 밀수, 보이스피싱 등 범죄 수단으로 악용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가상자산 구매를 위한 사례도 발견되는 등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단속과 함께 인접 국가와의 긴밀한 공조 체제를 구축해 외화 밀반출입은 반드시 적발된다는 사회적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kei0521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