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경찰·소방관 격려… "애써주셔서 고마울 뿐"
윤대통령, 경찰·소방관 격려… "애써주셔서 고마울 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9.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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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맞아 서울 관악경찰서·강서소방서 방문
(사진=대통령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오후 서울관악경찰서와 강서소방서를 방문해, 추석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국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경찰관과 소방대원을 격려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방문은 제복 입은 공직자들의 헌신 덕분에 추석 연휴에 국민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연휴를 보낼 수 있는 만큼 국민을 대신해 현장 근무자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우선 윤 대통령은 관악경찰서 방문에서 추석 명절 특별치안활동을 펼치고 있는 경찰관들을 격려했다. 

관악경찰서는 관할 내 청년·여성 1인 가구 비율이 전국 1위를 기록하고, 112신고가 연간 14만 건(지난해 기준)에 달할 정도로 민생 치안 수요가 많은 곳이다. 

윤 대통령은 먼저 최인규 관악경찰서장으로부터 관악경찰서 관할 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관악경찰서 및 지구대 직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올해 7월 임용된 20대 신임 순경, 경찰특공대에서 13년 근무한 경찰관, 안보 수사 경력만 25년에 달하는 경찰관, 옥상에서 투신하던 자살시도자를 구조한 경찰관, 보이스피싱 사건 전담 수사관, 교제폭력·가정폭력·스토킹 전담 수사관 등 25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명절에 쉬지도 못하고, 국민을 위해 애써 주셔서 고마울 뿐"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관악 지역은 여성·청년 1인 가구가 많아 치안 수요가 높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지난해 이상 동기 범죄까지 발생해 얼마나 고생이 많은지 잘 느끼고 공감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세 사기, 보이싱피싱 같이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법 집행을 담당하는 모두가 철저하게 방어해야 한다"면서 "보이스피싱 등이 조직화하고 있는데, 조직범죄에 대해서는 일선 수사기관에서도 경각심을 가지고 잘 대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제가 취임 이후부터 군·경찰·소방관처럼 제복 입은 공직자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국가에 헌신하고 국가의 기본이 되시는 분들이라고 항상 강조해 왔다"며 "제복 입은 영웅들에게 무조건적인 충성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정당한 보상 등을 통해 여러분들을 뒷바라지하고, 수사 역량의 과학화에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제복 입은 공직자에 대해서는 제가 힘껏 지원하려고 애쓰고 있다. 고생하는 만큼 뒷받침할 테니 아쉬운 게 있으면 적극 건의해달라"고 하자, 참석자들이 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드론 전문가인 심우호 경위(난우파출소 순찰팀)에게 드론을 경찰 수사에 어떻게 활용하는지 묻기도 했다. 

이에 심 경위는 관악산 실종자 수색에 주로 활용한다면서, 기술이 발전하면 범죄 예방, 피의자 추적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1억을 편취한 수배범을 추적 끝에 검거한 최민재 경장(낙성대지구대 순찰팀원)에게는 검거의 비결이 뭔지 물었고, 최 경장은 지속적인 주거지 탐문, 관찰하면서 범인의 꼬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관악경찰서가 시행 중인 치안 대책 및 추석 특별 방범활동 계획을 수립한 이봉진 경감(범죄예방 계장)에게 "이번 대책의 주안점이 무엇인지" 묻자 이 경감은 "관할 지역에 1인 가구가 많다 보니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방범 횟수를 늘리고, 상권 및 재래시장에는 불안하시지 않도록 112순찰대를 전면에 배치해 지역 주민들의 체감 안전도를 높이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경찰이 눈에 많이 보여야 아무래도 주민들의 불안감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치며, "여러분들을 보니 든든하다"면서 "저도 대통령으로서 여러분들이 일을 잘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 대통령은 간담회에 참석한 경찰관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고생이 많아요"라며 응원했다.

이후 대통령은 경찰서 내 112치안종합상황실로 자리를 옮겨 신동욱 관악경찰서 범죄대응과장으로부터 112신고처리시스템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윤 대통령이 관내 CCTV는 몇 개나 있는지, 지자체 소유 CCTV도 여기서 볼 수 있는지 물었고, 신 과장은 112 시스템 개선을 통해 신고가 들어오면 신고자 주변 CCTV도 볼 수 있고 지자체 CCTV를 포함해 관내에 총 5400여 개의 CCTV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 과장은 순찰차 캠을 통해 화재, 집단 범죄 등을 실시간으로 상황실에서 함께 보며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시민들의 신고에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해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경찰 무전망을 통해 관악경찰서 경찰관들에게 격려와 고마움의 마음을 전했다. 

윤 대통령의 무전을 받은 관악경찰서 교통안전계 외근팀장은 "추석 명절 기간 경찰·소방 등 제복 근무자의 노고를 격려해 주신 대통령님에게 대단히 감사드립니다"라고 답신했다.

현장 근무자들과 무전을 마친 대통령은 상황실 직원들의 요청으로 "관악 경찰,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셀카를 찍기도 했다.

이후 대통령은 강서소방서로 이동해 119종합상황실에서 추석 연휴 화재, 구조, 구급 상황에 대해 보고 받고 특별 경계근무 중인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이원석 강서소방서장은 하루 평균 화재 출동이 2.1건, 구조 27건, 78건의 구급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하고, 강서소방서는 응급의료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서울종합방재센터에 구급상황관리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시 소방안전지도를 보면서 서울시, 구청 등과 CCTV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함께 운용하는지, 소방 차량 캠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등을 꼼꼼히 챙겼다. 

이에 이 서장은 "서울시, 구청 등과 협조해 국민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깨어 있다"고 답했다. 

또 윤 대통령은 소방서 1층으로 이동해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를 살펴보면서 전기차 화재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난 9월 6일 발표한 정부의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의 철저한 시행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연휴에도 쉬지 않고 출동대기 중인 소방대원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아버지가 심폐소생술로 위기를 극복한 것을 보고 소방대원으로 지원했다고 한 소방관에게 대통령은 "모든 위급 환자가 아버님이라고 생각하고 임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6월 19일 서울 목동 주상복합 건물 화재진압 시 부상을 입은 소방관에게는 "화상이 치료가 오래 걸린다고 하는데, 어서 회복하기 바란다"고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진압구조 대원 여러분들이 안전해야 국민도 안전하다, 각별히 안전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대원 격려를 마친 대통령은 "서울시민을 지키는 강서소방서,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단체 사진 촬영 후에도 대통령은 소방서 팀별, 개인 셀카를 함께 찍으며 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