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맞아 중후장대 기업들이 기부·봉사에 나서는 등 소외된 이웃들과 온정을 나누고 있다.
15일 산업계에 따르면, 철강·조선·정유·항공업계 등은 각각 지역 공장 주변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생필품과 지원금 및 무료배식 나눔·봉사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사들은 최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무료급식소 배식 봉사에 나서고 생활지원금·선물 등을 전달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배식 봉사와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경북 포항 송도동과 해도동의 무료급식소에서 지역 어르신들에게 갈비찜과 소불고기 등 특식을 대접했다. 이어 대해불빛시장 등 인근 5개 전통시장에서 포항제철소와 협력사 임직원등 830여명이 명절 제수용품과 과일, 수산물을 구매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이를 경로당 11개소와 아동센터 2개소에 전달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관내 소외계층 400가구와 복지시설에 20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전달했다. 선물은 충남 당진 특산품으로 구성해 임직원이 직접 포장했다. 또 15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31개 복지시설에 전달하고 시설 관계자와 봉사단이 함께 시설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했다.
동국제강 인천공장, 포항공장 등은 인근 무료급식소와 경로당에 쌀을 전달하고 생활지원금·장학금 등을 전달했다. 인천공장은 쌀 200포를 전했고 독거노인·저소득층을 위해 지원금 2000만원과 명절선물 80세트를 전달했다. 포항공장은 선물세트 150개를 기증하고 지원이 필요한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장학금 1000만원을 전했다.
조선업계에서도 한가위 온정 나누기에 동참했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동구 취약계층 850세대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4250만원을 동구청에 기탁했다. 배와 참기름 절편 등 1670만원 상당의 위문품도 지역 이웃들에게 선물했다. 위문품은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직접 울산 사회복지시설 30개소와 동구지역 경로당 33개소에 방문해 전달했다.
정유업계에선 GS칼텍스와 S-OIL 등이 나섰다. GS칼텍스는 전남 여수 소외이웃에게 1억원 상당의 선물을 지원했다. 여수지역에서 생산된 쌀 1270포를 지역 내 130개 복지기관에 전달하고 식료품 선물세트 700개를 저소득 가정 600세대, 북한 이탈주민 100세대 등에 전달했다.
S-OIL은 CEO와 임직원 150여명이 추석맞이 ‘사랑의 송편 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6000만원 상당의 송편과 추석 선물꾸러미 500세트를 서울 마포구 본사 사옥 인근 공덕동과 도화동 저소득 가정에 선물했다.
대한항공, 진에어 등 항공업계도 명절 음식 나눔, 생필품 지원 봉사를 진행했다. 대한항공 사내봉사단 등 직원 30여명은 서울 강서구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지역 어르신 600여명에게 특식과 명절 간식을 대접했다. 명절 음식은 대한항공 기내식 셰프가 현장에서 조리했다.
진에어는 서울 강서구 등촌9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생필품 지원 봉사 활동을 실시했다. 임직원 30명이 쌀 150포대, 생필품 등을 직접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은 사업장 주변의 취약계층에 무료급식 봉사, 생필품 지원을 진행했다. 한수원 엔지니어링처 직원들은 경북 경주 산내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방사선보건원 직원들은 서울 중구 중림동 인근에서 생필품, 햅쌀 등을 지원했다. 가스공사는 소외 이웃에 온누리상품권 등 3억3000만원을 지원했다.
이외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단체도 배식 봉사활동에 나섰다. 류진 한경협 회장과 임직원 20여명은 서울 영등포의 무료급식소 ‘토마스의 집’을 찾아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추석 명절과 오는 18일 한경협 출범 1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소외된 이웃을 찾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회에 따뜻한 온기가 퍼져나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사회공헌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