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시중 통화량, 전월比 16.3조원↑…14개월 연속 증가
7월 시중 통화량, 전월比 16.3조원↑…14개월 연속 증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09.1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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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4년 7월 통화 및 유동성'…통화량 4053.9조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시중에 풀린 돈이 14개월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자수익을 노린 정기 예·적금과 투자 목적 수익증권이 불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7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7월 광의통화(M2 평잔 기준)는 4053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6조3000억원 불어났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0.4%로 6월(0.6%)보다는 주춤했다.

M2는 민간이 보유한 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결제성예금 합계인 협의통화(M1)에 예금취급기관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시장형 금융상품, 금전신탁, 수익증권 등 실적배당형 금융상품, 금융채, 발행어음, 신탁형 증권저축 등을 더한 지표다.

M2 통화량은 지난해 6월(0.3%)부터 반등에 나서 14개월 연속 상승세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정기예적금(5조3000억원), 수익증권(10조8000억원), 기타 통화성 상품(5조8000억원) 등이 증가했다. 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5조9000억원), 금융채(-3조원)는 감소했다.

경제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18조9000억원), 기타금융기관(4조3000억원), 기업(3조6000억원)이 늘었고, 기타부문(-5조6000억원)은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예적금은 금리 고점 인식에 따른 수요 확대와 은행의 자금유치 노력으로 증가했다”며 “수익증권은 단기 채권형 펀드 자금이 유입되면서 큰 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단기자금 지표인 M1은 1216조6000억원으로,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 줄며 전월 대비 4조원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2.5%를 기록했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전월보다 9조8000억원 불어났다. 같은 기간 광의유동성은 1조8000억원 감소했다.

moon@shinailbo.co.kr